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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국민연금 개선 놓고 온라인 설문조사 등으로 국민의견 듣는다

기사입력 : 2018-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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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정안, 당초 예정보다 국무회의 상정 날짜 늦춰질 듯

복지부, 국민연금 개선 놓고 온라인 설문조사 등으로 국민의견 듣는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연금 제도개선’의 정부안 짜기에, 앞서 정부가 국민 여론 청취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공적연금의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과정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5년마다 시행하는 국민연금 재정계산에 따라 국회에 제출해야 하는 정부의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에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고,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8월 발표됐던 국민연금 4차 재정계산 결과, 극심한 인구절벽현상으로 인해 국민연금 기금이 예정보다 3년 이른 2057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노후 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려면 보험료율을 올리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국민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권고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연금 개혁은 국민의 참여와 동의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 과제이며,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정부의 일방적인 국민연금 개편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국민여론 청취 작업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향후 관련 전문가·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그룹 간담회, 현장 의견수렴, 전문가 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 전화 설문조사 등 다각적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먼저 주요 이해당사자인 경영계, 노동단체, 시민단체 및 연령대별 대표자 등과 함께 그룹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며,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국민연금 개선, 국민의 의견을 듣습니다'를 주제로 지역별 대국민 토론회를 마련해 국민연금 제도와 최근 이슈를 설명할 계획이다.

박능후닫기박능후기사 모아보기 보건복지부 장관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들어 국민연금 제도개선을 위한 정부안에 반영하겠다"며 "누구든지 국민연금 제도개선을 위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국민연금 제도개선 정부안은 예년과 같이 10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하되,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려면 국무회의에 상정해 심의받는 날짜는 애초 계획(9월)보다 다소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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