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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美·獨 냉동식품업체 인수...'비비고' 글로벌 사업 확대

기사입력 : 2018-08-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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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626억원 기업 인수..2만개 유통망 확보
"2025년까지 美 메이저 식품사 지위 구축할 것"

CJ제일제당, 美·獨 냉동식품업체 인수...'비비고' 글로벌 사업 확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한식 세계화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과 독일의 냉동식품 업체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케이푸드(K-Food)' 전진기치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다.

카히키는 지난해 기준 연 매출 626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이다. 1961년에 설립된 냉동식품 업체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 주에 위치하고 있다.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했으며, 월마트(Walmart)와 샘스클럽(Sam's Club)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돼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카히키 인수에 따라 다양하고 차별화된 냉동식품 제조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는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서 총 4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조경쟁력과 생산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만두와 면, 소스 중심에서 일품요리, 밥과 면 베이스의 간편식 등으로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회사 측은 미국 내 2만여개 유통망에 입점돼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다양한 유통채널 확대 및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며 현지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아시안 편의식 대표 기업'으로 미국 내 메이저(Major) 식품회사 지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CJ제일제당은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 내 냉동식품 사업경쟁력도 강화하게 됐다. 마인프로스트는 1964년에 설립된 업체로 CJ제일제당은 이 업체와 지난 2010년부터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왔다. 수년 동안 '비비고 만두', '비비고 한식반찬' 등을 생산하며 한식에 대한 이해도와 생산 노하우를 쌓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 뒤 1년새 매출이 2배 이상 급성장하며, 단일 카테고리로는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또한, 프랑스 까르푸, 르 클레르 등 주요 슈퍼마켓에 입점 후 지속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의 이쯔, 독일 잇 해피 등 주요 레스토랑 체인과 협업을 통해 유럽 내 한식 만두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M&A는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Word Best)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카히키사 등 인수를 계기로 한식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보다 확대해 'K-Food'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데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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