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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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자본력을 앞세워 사촌지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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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을 꺾고 ‘면세 3강’ 시대를 열었다. 신세계는 면세 사업에 뛰어든 지 약 3년만에 점유율 20%을 눈앞에 둬 신라와 본격 2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관세청은 22일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인천공항 T1 면세점 DF1(전품목)과 DF5(패션‧피혁) 두 구역 사업자로 모두 신세계디에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세계는 T1 내 대기업에 할당된 7개 사업구역 중 3개를 도맡아 국내 최대 공항면세 사업자에 올랐다.
DF1은 약 6091㎡(1842평)으로 인천공항 T1 면세구역 중 가장 큰 규모다. DF5는 약 1814㎡(548)로 입찰이 진행됐다. 계약기간은 사업 시작일로부터 5년으로 신세계는 오는 7월7일부터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신세계디에프과 맞붙었던 호텔신라는 DF1과 DF5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세계는 DF1과 DF5에서 각각 총 1000점 만점의 879점, 880점을 받았다. 신라는 815점, 807점을 받아 신세계에 뒤처졌다.
면세업계에서는 각 업체별 입찰(임대료) 가격 경쟁력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DF1 사업권에 신라(2202억원)보다 25% 높은 연간 2762억원의 임대료를 써냈다. DF5 역시 23% 높은 연간 608억원을 제시했다.
관세청 평가에서 가격부문은 총점의 40%를 차지한다. 나머지 60%는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등으로 평가된다. 신세계는 DF1에서 상생점수(200점 만점)로 136.7점을 받아 신라(152점)에 크게 뒤처졌으나 투자 규모를 판단하는 운영인의 경영 능력(500점 만점)에서 473.5점으로 신라(397.1점)를 앞섰다. 신세계의 DF5 상생점수는 168.75로 신라(165점)와 엇비슷했다.
이번 입찰 승리로 신세계는 2015년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지 약 3년도 채 안돼 국내 면세업 ‘3강 구도’ 안착을 주도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1위 롯데면세점(42.4%)에 이어 신라면세점(29.5%), 신세계면세점(12.2%) 순이다.
입찰에 들어간 전체 T1 면세구역의 지난해 매출은 8700억원으로 전체 면세시장 규모(14조5000억원)의 약 6%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오픈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로 인한 매출 감소율 27.97%를 감안하면 5624억원, 점유율은 약 4%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당 매장에서 조기 철수 한 뒤 1차 경쟁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 점유율은 38.4%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T1 내 매장 추가 확보로 17%의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내달 강남점까지 오픈하게 되면 20% 이상의 점유율로 신라의 뒤를 바짝 추격할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와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 능력에 좋은 평가를 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업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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