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 광고가 10대~20대 등 젊은 고객들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점잖은 이미지의 연예인들이 나와 약관 내용을 줄줄 읊기만 하던 기존의 광고에서 탈피해, 신선하고 독특한 시도를 이어가며 SNS를 이용한 바이럴 마케팅에도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해당 광고는 통상적인 보험 광고의 성격 대신, 철저하게 젊은 세대의 웃음코드에 초점을 맞춘 결과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는 파격적인 영상으로 완성됐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초반에는 해당 광고를 두고 내부적인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젊은 금융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 기존 이미지를 과감하게 탈피할 필요성을 느낀 결과 이런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유일 인터넷 전업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역시 재미있고 귀여운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3월 출시한 ‘펫사랑m정기보험’의 광고에는 사람 대신 사람의 몸에 합성된 개, 고양이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심지어 이 동물은 과거 라이나보험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 이순재의 성대모사까지 구사하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든다. ‘댕댕이’, ‘냥냥이’ 등의 신조어들이 거침없이 사용되는 것은 덤이다.
이러한 ‘B급’ 감성의 광고는 대면채널이나 TM채널보다 젊은 세대의 접근성이 높은 다이렉트 채널 위주로 발달하는 모양새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이나 유행어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광고가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산업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보수적’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보니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러한 B급 코드 도입 시도를 통해 보험의 부정적 이미지도 제고되고, 미래 고객들인 젊은 세대를 성공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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