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만이 아니라 코인원·업비트 등 대형사로 분류되는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사이버보험 가입에 되있는 상태긴 하나, 거의 대부분이 재산피해 보장을 담보에 포함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해킹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금 수령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보험가입이 유명무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른 대형 거래소인 코인원과 업비트는 각각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사이버보험에 가입된 상태지만, 빗썸과 마찬가지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담보만 있을 뿐, 재산상의 피해에 대한 담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가상화폐 거래소 사이버보험 지지부진 이유는 ‘불안정성’, 데이터도 없어 위험률 높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업에 속하지 않아 투자자에 대한 보호 장치가 미비하다. 따라서 거래소들은 보험가입을 통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자 하지만, 이마저도 가입이 여의치 않거나 계약 과정에서 일부 담보가 제외되는 등 보험을 통한 보장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국내에서 활성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데이터도 없고, 수 조 원대의 거래가 이뤄지는 와중에 해킹 피해에도 취약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계약을 인수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미 올해에만 유빗, 코인레일 등의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해킹 피해로 수백억 원대의 손실을 봤고, ‘제1금융권 수준의 보안을 자랑한다’던 대형 거래소 빗썸마저 해킹에 휘말리는 등 가상화폐 거래소의 보안 문제는 나날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버보험이라는 상품군 자체가 1%대의 가입률로 국내에서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라는 불안정한 대상에 대해서는 인수 가능성이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며, “유동성이 큰 가상화폐의 특성상 적절한 보험상품의 개발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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