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영향 속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완만해졌지만, 신용대출 중심으로 기타대출이 두드러졌다.
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조3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1조원 줄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 증가(1조7000억원) 가운데 전달보다 4000억원 늘어나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올해 4월 1조3000억원에 이어 5월 1조8000억원 증가, 2월 이후 세 달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2금융권의 경우 5월 가계대출이 1조5000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 대비 6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보험은 보험계약대출 중심으로 4000억원 증가했고, 저축은행은 기타대출 중심으로 1000억원 늘었다.
여전사는 카드 대출 중심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감소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신(新)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강화 효과에 따라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저축은행, 여전사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가이드라인 도입으로 고정금리·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키로 했다.
또 올해 안에 모든 업권에 DSR을 시범운영하고, 은행권은 하반기에, 비은행권은 내년부터 DSR을 관리지표로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취약차주, 고위험가구 등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응을 추진하겠다"며 "하반기 금리상승에 따른 업권별, 취약차주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보완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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