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행된 글로벌본드는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3년 만기 변동금리 8억달러와 5년 만기 변동금리 7억달러로 이뤄졌다. 듀얼 트란쉐는 만기 또는 금리조건(고정/변동)이 다른 2개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총 168여개의 투자자가 26억달러 규모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 분포(투자자 배정기준)는 아시아 49%, 유럽 및 중동 36%, 미국 15%이다.
수은은 최근 미 국채수익률 상승과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도 남북 평화체제 전환 모멘텀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의 대량 주문을 확보하는 등 한국의 굳건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수은은 미국·중동·아시아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설명회를 열어 기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중동 투자자를 발굴했다. 이어 미 FOMC의 금리인상 기대에 따른 변동금리 채권에 대한 높은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이에 대응한 발행전략을 수립했다.
수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한민국 CDS가 하향 안정화되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특히 이번 채권발행의 성공은 역사적인 4.27 남북 정상회담의 후광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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