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당초 이 일정은 사전 환담 위주의 짧은 산책으로 예상됐으나, 도보다리에서의 회담이 길어지며 사실상의 ‘단독회담’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오전에 진행된 100분 간의 회담에서 이미 주요 의제에 대한 대부분의 합의가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각각 ‘선물’, ‘만족’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대북 전문가들은 비핵화와 정상회담 정례화 등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대부분 이뤄졌으며, 도보다리 위의 단독회담을 통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양측 정상은 오전 회담 후 남북정상회담 정례화를 암시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제가 오늘 내려와보니까 북측 도로는 불편하기에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니까, (북에)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면 잘 될 것 같다"고 발언하자, 문 대통령은 "그 정도는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도 "오늘 여기서 다음 계획까지 다 할 필요는 없지요"라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두 정상이 산책을 한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폴란드·스위스·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만든 다리다. 비가 많이 올 때는 물골이 형성돼 멀리 돌아가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1953년과 1960년 사이에 설치됐다.
과거 유엔사가 ‘풋 브리지’(Foot Bridge)라고 부르던 것을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불렀다. 정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당초 일자형이던 도보다리를 T자형으로 만들어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곳까지 연장하는 한편, 두 정상이 휴식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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