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IBM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더 케이(K) 프로젝트(더나은 케이비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IT 인프라를 혁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KB국민은행이 주전산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개방형 유닉스 시스템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대비할 최선의 전산 시스템으로 볼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신-여신-외환 등 코어뱅킹(계정계) 처리 시스템에 IBM메인프레임, 유닉스 시스템, x86 리눅스 시스템이 있는데 기존 IBM 메인프레임을 계속 재계약하기로 한 것"이라며 "계약 기간은 기본적으로 오는 2025년 7월까지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주전산기로 IBM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대형은행으로서 KB국민은행이 유일하다. 주요 은행들이 디지털 뱅킹과 함께 유닉스로 갈아탔다. 지난 2014년 KB국민은행은 주전산기 교체 관련 회장과 행장이 동반사퇴하는 이른바 'KB사태'를 겪으면서 시기가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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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권 IT 관련 관계자는 "가격도 보니 별로 차이가 안나고 손을 대려면 일이 너무 커져서 사실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유지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디지털라이제이션 관점에서 향후 제약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폐쇄형 IBM 메인프레임을 유지하지만 KB국민은행은 '더 케이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을 함께 도모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고객 정보와 관련 없는 일부 비중요 시스템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이 돌아가는 시스템으로서 클라우드 환경을 강화해서 미래로 가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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