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업은행의 2017년도 제14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8년 원화 중금채 발행한도를 107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발행 한도(90조원) 대비 19% 가량 높아진 수치다.
다만 외화 중금채 한도는 전년대비 줄었다. 올해 외화 중금채 발행한도는 19억5000만 달러인데 이는 지난해 한도(20억8000만 달러)보다 낮다.
기업은행 측은 "외화 중금채 발행한도는 외화예금 증가로 중금채 조달 필요성 감소에 따라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은행채인 중금채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중장기 대출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하며 기업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이다. 중소기업은행법상 기업은행은 자본금과 적립금 합산액의 20배 규모에 해당하는 290조원까지 중금채를 발행할 수 있다.
채권 만기는 30년 이하인데 기업은행의 중금채는 시중은행의 예금 성격으로 1년 이하 채권 발행 비중이 크다. 2017년 말 기준 원화 중금채 만기별 비중에서 3개월 이하(28.6%), 6개월 이하(19.2%), 1년 이하(29.1%)로 1년 이하 비중이 전체의 80%에 가깝다.
전체 수신규모에서 중금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48.4%(2017년말)로 상당히 크다. 중금채 발행 한도 증액을 통해 올해 기업은행이 타행 대비 중소기업 대출 성장률을 높게 목표할 것으로 관측할 수 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중금채 시장조달 금리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기업은행 NIM은 전분기 대비 3bp 하락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중금채 조달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이 조달비용 상승을 야기할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NIM은 저원가성예금 확대 등을 통해 전년대비 3bp 상승한 1.9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기업자유예금, 저축예금, 요구불예금 등 핵심예금은 2016년말 4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2조원으로 한 해동안 15% 가량 증가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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