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이 모바일 전세대출 상품으로 20~40대층을 공략하자, 시중은행도 금리와 한도 경쟁력을 높여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주고객층(20~40대)을 공략해 출시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1000억원 약정 한도 모두 판매하면서 최근 상시 전환키로 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은행 영업외 시간(주말 및 공휴일 포함) 서류제출 비율이 46%, 대출 약정 체결은 63%로 나타나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왔던 고객군을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강세는 기존 은행에게도 긴장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세대출은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가운데 은행권 관심 수익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도 봄 이사철을 맞이해 지난달 말 'NH모바일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기존 0.7%에서 1.0%로 확대했다. 최저 금리는 3.03% 수준이고, 신규 전세자금은 물론 전세기간 중 생활자금 용도로 최대 5억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주금공과 공동 기획해 출시한 '신혼부부 전세론'의 경우 출시 5개월만인 3월말 판매액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최저 2.75% 금리, 최고 2억원 한도로 맞벌이 부부와 결혼예정자에게 대안 상품으로 설계됐다.
중소기업 고객을 주로 둔 IBK기업은행도 최대 5억원까지 영업점 방문없이 대출 가능한 'i-ONE 직장인전세대출'을 선보였다. 비대면 전세대출 상품으로 KB국민은행의 'KB i-STAR 직장인 전세자금대출', 우리은행의 '위비전세론' 등도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