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산업은행이 노조가 주장하는 금호타이어 제3 인수주체는 실체가 없다고 주장한 지 두 시간여 뒤에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인수주체가 확인돼도 합의 시한 30일을 연장할 수 없다고 했다.
27일 타이어뱅크는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의사를 발표한다. 간담회에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금호타이어 인수주체를 수의로 물색 시 타이어뱅크를 확인한 바 없다고 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도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의향서를 보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노조가 주장한 금호타이어 인수 국내 희망업체가 타이어뱅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 24일 총파업에서 지역 유력 정치인의 발언을 근거로 국내 업체 인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한 업체가 우리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전날 제3 인수주체가 확인돼도 합의시한 30일을 연장할 뜻이 없다고 했다.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은 회장은 "시한은 더블스타와 우리의 협의시한이 아니고 30일이 지나면 상장폐지의 가능성도 있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면서 "새 인수 주체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 늦은 시점에 얘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발목을 잡힐 순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27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한 이후 노조와 채권단을 만나 인수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기준 타이어뱅크의 자산총액은 3640억, 부채총계 2173억원, 부채비율은 148.1%에 달해 향후 자금조달 이슈를 어떻게 해결할지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금융감독원 조회공시를 통해 “타이어뱅크를 비롯한 국내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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