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6조29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315억원으로 32.4%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9.7% 떨어진 489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LG생활건강에 밀리며 1위 자리를 빼앗기게 됐다.
두 회사의 운영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랐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국내 면세 채널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4177억원에 그쳤다. 매출 역시 16% 감소한 3조34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의 경영방침인 ‘내진설계’가 빛을 발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사업 외에도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LG생활건강의 매출액 구성비는 화장품 85%, 생활용품 24%, 음료 23%다. 매출의 80% 이상을 화장품에 의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보다 사드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던 이유다.
화장품 부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직까지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부문 매출 5조1238억원으로 LG생활건강(3조3111억원)보다 규모는 크다. 그러나 화장품부문 역시 LG생활건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감소세를 나타내 격차를 줄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보복 우회로로 올해 해외사업 다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에뛰드하우스는 오는 3월까지 쿠웨이트, 두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라네즈는 호주 세포라에 입점할 예정이다. 마몽드는 미국 뷰티 전문점 ULTA에 1분기 중 입점 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4월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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