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과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개발에 뛰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 이스라엘 스타트업 손수 챙겨
이미 지난 5월 정의선 부회장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모빌아이 암논 사슈아 회장을 만나는 등 이스라엘 스타트업들과 기술 교류를 손수 챙겼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GM, 닛산, BMW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차량용 카메라와 센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심 주행에 성공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에도 모빌아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 AI·이동수단 기술기업과 끈끈한 동맹
최근에는 AI 기술 투자 협업에 나섰다. 현대자동차·SK텔레콤·한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를 위한 ‘삼각동맹’을 구축했다. 3사는 ‘AI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각 1500만 달러씩 출자해 총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는 펀드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내년 1분기 출범 예정인 이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AI와 미래 이동수단, 핀테크 관련 유망 스타트업이다.
미국·유럽·이스라엘 등의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할 뿐 아니라, 각 회사에서 운영 중인 벤처 육성 시스템과 기업 벤처캐피털(CVC) 등을 통한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전략기술연구소와 제네시스전담사업부, 국내영업전략실을 신설하는 등 내실강화에 앞장섰다.
또한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해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했다.
◇ 글로벌 인재 영입 영토확장 본격화
아울러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중국디자인담당 상무와 피에르 르클레어 기아스타일링담당 상무, 알렉산더 셀리파노브 제네시스 유럽디자인팀 디렉터, 이진우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 상무와 올렉손 기아차 중국디자인담당 상무 등 5명의 글로벌 인재를 영입했다.
러시아와 인도, 동남아시장 등 신흥시장의 판매 비중을 높이려는 포석이다.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인도에 500억루피(약 8780억원)를 투자해 8종의 신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러시아에도 추가 투자를 검토중이다.
이에 맞춰 아시아 자동차시장 전문가로 꼽히는 정방선 현대차 아중아(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실장을 중심으로 아세안 TF팀을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과의 협업을 정 부회장이 주도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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