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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내정 손태승 과제는

기사입력 : 2017-11-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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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추스려 완전 민영화·지주사 전환 등 산적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 우리은행
손태승 우리은행장 내정자/ 사진제공= 우리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한 행장 공백을 채우게 된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 내정자(58·사진)의 과제는 산적하다.

'한일·상업' 계파로 나뉜 조직을 추스려서 채용비리로 추락한 이미지 회복에 나서야 하고, 완전 민영화, 지주사 전환 등 미뤄진 과제도 정부, 과점주주와 함께 추진해 나가야 한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30일 손태승 글로벌부문장과 최병길 삼표시멘트 대표 2명 후보자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손태승 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단독 선정했다. 임추위에 이어 우리은행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부문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했다.

손태승 내정자는 1959년 광주 출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를 나와 1987년에 한일은행으로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영업, 전략, 글로벌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차기 행장으로 낙점된 손태승 내정자는 일단 조직을 추스러 경영 정상화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손태승 내정자의 차기 행장 낙점은 일단 그간 제기됐던 외풍 우려를 잠재우고 경영 연속성을 잇게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 손태승 내정자는 임추위 면접 당시 차세대ICT 시스템 안착, 금융지주 체제 전환 등 그동안 우리은행이 역점을 뒀던 과제들을 미래 경영 비전으로 제시해서 공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내 여전히 잔존한 '계파' 갈등도 이번을 기회로 해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채용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도 있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대등 합병된 뒤 관행적으로 두 은행 출신이 번갈아 행장을 맡아 왔고 임원도 동수로 구성하는 원칙을 지켜왔다. 하지만 행내에서도 이같은 동수 원칙이 오히려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손태승 내정자는 은행 안에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인사로 평가돼 왔던 만큼 기대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광구 행장이 추진하다가 끝내지 못한 완전 민영화, 지주사 전환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다시 짜야 한다.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지분 매각 방식으로 민영화를 달성했지만, 현재 여전히 우리은행 최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18.52%)다. 예보가 보유한 지분을 추가 매각하기 위해서는 우리은행이 좋은 실적을 내고 주가를 올려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체제였지만 증권사, 보험사, 지방은행 등의 계열사를 매각하고 현재는 자회사로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이 남아 있는 상태다.

이같은 과제들은 정부, 과점주주와 함께 조율해야 할 부분인 만큼 영업, 전략, 글로벌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손태승 내정자의 역량에 달려 있다. 손태승 내정자는 차기 행장으로 낙점된 뒤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내달 22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내정자를 51대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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