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IT 기업들의 은행 비즈니스 진출이 본격화될 경우 은행업 경쟁 구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AFA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미국 IT기업의 앞글자를 딴 것이고, BAT는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 조합을 일컫는다. 이들 기업들이 향후 은행권 사업영역에 영향력을 높이고 수익도 '나눠야' 하는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업종이 아닌 IT 등 이종(異種) 업종을 새로운 주요 경쟁자로 인식하는 최고경영자(CEO)도 늘고 있다. 윤종규닫기

실제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 진출은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플랫폼 기업, 은행권의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 리포트에 따르면 이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일본의 라쿠텐은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사용가능한 이머니(E-money) 등을 제공하고 신용카드도 발급한다. 모기지, 증권거래 등도 제공한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도 전자상거래(e커머스) 외에 자산운용, 대출, 지급결제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도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실시하고 매출채권을 매입해 자금을 빌려주는 팩토링 등 금융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심윤보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은행권은 자체 강점 전문성, 신뢰도를 활용한 새로운 생태계를 개발해 경쟁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자체 플랫폼을 통해 향후 비금융업무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은행권은 업무 전 부문에서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추진해야 하며 기술기업과의 파트너십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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