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9일 현대자동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차인 EQ900이 세상에 나왔다. 이는 종전 자사의 고급브랜드인 에쿠스를 제친 것이면서 동시에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알린 것이다.
결국 이날은 국내를 대표하는 굴지의 두 그룹이 모두 미래 자동차 산업에 초점을 맞춘 날이 됐다. 이는 예견된 행보다.
이미 LG전자가 2년 전에 차량사업팀을 신설, 최근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올 만큼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삼성전자의 관련 사업 진출은 늦은 감이 있을 정도다.
이로 인해 자동차에서는 단순한 운전 뿐만이 아니라 모든 정보와 행위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자율주행을 통해 탑승객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할 것이다. 심지어 향후 자동차는 사물인터넷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에서 차지하고 있는 현재 30%의 전기전자부품이 5년 후에는 40~50%까지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의 자동차가 기계제품이 아닌 전자자품으로 통용 가능한 부분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미래 자동차는 인류가 가진 모든 핵심 기술이 집약된 종합 품목으로 변신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예전과 달리 부가가치도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커질 것이다.
앞으로 관련 원천기술을 가진 기업과 기술제휴 등을 통한 공동 전선 확보에도 주력하고, 동시에 각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리튬 폴리머 배터리,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는 물론, 반도체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들 모두는 자동차에 적용이 가능하다.
세계 9000만대 자동차 시장에서 500만대 수준의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경우, 다른 자동차그룹과 공동 작업을 진행할 경우 삼성전자의 위상은 단순히 부품만 공급하는 게 아닌 완성차 측면에서 수익의 수직 상승을 바라 볼 수 있다.
이번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튼튼한 버팀목으로 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FN온라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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