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겠다는 것은 비씨카드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100억원을 들여 신용카드 독자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나 이 시스템으로는 강원비자카드만 처리하고 기존 비씨카드 업무는 그대로 비씨카드 시스템을 이용키로 했다.
그동안 조흥은행은 독자시스템 구축과 관련, 비씨카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면서 비씨카드와 마찰을 빚어왔다. 조흥은행과 농협 주택은행 등이 독자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비씨카드 측에서 자구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현재 각 회원은행별로 관리되고 있는 가맹점을 비씨카드측에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이 비씨카드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공조체제를 유지해왓던 다른 은행들의 경우 입장이 난처해졌기 때문이다.
비씨카드측은 독자시스템을 구축한 조흥은행의 경우도 비씨카드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기로 했다며 농협 및 주택은행등에 독자시스템 구축을 하지말고 비씨카드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해 줄 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관계자는 “현재 독자시스템을 구축했거나 구축을 추진중인 은행들의 경우 비씨카드에서 독립하는 것은 가맹점 공동이용망 가입 분담금과 관련한 신한은행의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결론이 날 것”이라며 “조흥은행의 경우도 독자시스템을 구축해놓고 강원비자만 돌리기로 한 것은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잠시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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