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할부제도가 정착되어 있어 고객들이 리볼빙을 외면하고 있는데다 은행 및 카드사들이 전산상의 문제로 인해 회원수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리볼빙을 도입한 곳은 국민 삼성 외환카드와 씨티은행, 신한 하나 한미 조흥, 서울, 주택, 한빛은행등 10여개가 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 리볼빙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은 극히 극소수에 불과하며 리볼빙 회원수도 씨티은행만 6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은행이나 카드사는 1만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 및 카드사들이 리볼빙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 전산 인프라상 대규모의 회원을 관리하는 것이 여의치 않고 카드이용금액 전체를 리볼빙 결제화 함으로써 회원의 불만사항을 해결할 수 없어 확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호프집에서 5만원사용, 백화점에서 20만원 양복구입, 한식집에서 식사비용 10만원, 냉장고 구입 70만원으로 총 결제금액이 105만원 일때 회원이 리볼빙결제를 신청하면 105만원 전체가 1건으로 처리되어 만약에 회원이 백화점에서 구입한 양복 20만원에 대한 민원제기시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리볼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리볼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하고 할부보다는 리볼빙을 선호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낮게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1일부터 현 리볼빙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선택형 리볼빙제도를 도입하여 고객이 원하는 특정 매출금액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리볼빙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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