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할부제도가 정착되어 있어 고객들이 리볼빙을 외면하고 있는데다 은행 및 카드사들이 전산상의 문제로 인해 회원수를 확대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리볼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일시불이나 할부보다는 리볼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리볼빙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은 극히 극소수에 불과하며 리볼빙 회원수도 씨티은행만 6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은행이나 카드사는 1만명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리볼빙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것은 미국의 경우 신용카드 이용은 리볼빙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할부제도가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나라 신용카드 회원들은 생소한 리볼빙 제도보다는 익숙한 할부제도를 이용하고 있는데다 리볼빙에 대한 인식부족이 리볼빙 활성화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은행 및 카드사들이 리볼빙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 전산 인프라상 대규모의 회원을 관리하는 것이 여의치 않고 카드이용금액 전체를 리볼빙 결제화 함으로써 회원의 불만사항을 해결할 수 없어 확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호프집에서 5만원사용, 백화점에서 20만원 양복구입, 한식집에서 식사비용 10만원, 냉장고 구입 70만원으로 총 결제금액이 105만원 일때 회원이 리볼빙결제를 신청하면 105만원 전체가 1건으로 처리되어 만약에 회원이 백화점에서 구입한 양복 20만원에 대한 민원제기시 전산상으로 확인할 수 없다.
이와 관련 금융계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금융기관들이 도입하고 있는 리볼빙은 정율법을 이용한 것으로 금융기관은 매월 일정률의 금액을 회수하게 되므로 채권회수가 용이하며 이자수입을 극대화할 수 있어 리볼빙 결제취지와 잘 맞고, 회원은 카드이용한도 범위에서 할부보다 장기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수료가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계의 관계자는 “리볼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리볼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보완하고 할부보다는 리볼빙을 선호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낮게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카드는 1일부터 현 리볼빙제도의 단점을 보완한 선택형 리볼빙제도를 도입하여 고객이 원하는 특정 매출금액에 대하여 선택적으로 리볼빙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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