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3기 신도시 추가 발표에 따른 대책으로 교통 확충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2호선과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고 자유로 지하도로를 활용해 교통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 장관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구상을 공개했다. 우선 인천 2호선 지하철을 검단, 김포를 거쳐 일산까지 연장한다.
그는 “올해 내 최적 노선을 마련하고 인천, 경기도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까지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할 것”이라며 “그동안 단절된 검단, 김포, 일산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이 남북으로 이어져 수도권 서북부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고 말했다.
철도 외에는 자유로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자유로가 엄청나게 막히고 있다”며 “자유로뿐 아니라 신도시 남양주, 김포, 하남 등과 연결된 서울 간선도로가 매우 혼잡해 연구용역을 통해 자유로 등 수도권 주요 광역 간선도로를 지하 공간을 활용해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장관이 2기 신도시 관련 교통 대책을 발표한 이유는 지난 7일 고양시 창릉과 부천시 대장을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한 뒤 인근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신도시 추가 발표로 인해 해당 지역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장관은 지난 주말부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행보를 펼쳤다. 그는 지난 18~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더 멋진, 더 살기 좋은 일산’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일산은 그럴만한 저력이 충분히 있는 도시”라며 “저도 제 몫의 일을 다 하겠다”고 말하며 ‘일산 예찬론’을 펼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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