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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디지털 혁신 등 고객 중심 영업 변신

기사입력 : 2019-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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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전자 문서화·빅데이터 맞춤 상품
WM·CIB 경쟁력 제고·사회공헌 강화

우리은행, 디지털 혁신 등 고객 중심 영업 변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올해 디지털 혁신,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창립 120주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해인 만큼 ‘고객 중심’을 방점에 두고 디지털 혁신, CIB 강화 등으로 ‘금융 명가’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우리은행은 부점장회의를 통해 올해 경영전략을 확정했다. 손태승 회장 겸 은행장은 2019년 경영목표를 ‘120년 고객동행,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정했다.

손태승 회장 겸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120년이라는 우리은행의 역사는 우리만의 역사가 아닌 고객과 함께만든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라며 “고객과 함께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 겸 은행장은 우리은행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섯가지 경영전략으로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금융명가 지배력 확대’, ‘최강의 리스크 관리’,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 ‘디지털 혁신 주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제시했다.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에서는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CIB, 자산관리(WM), 혁신성장 부문 육성으로 ‘금융명가 지배력 확대’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최강의 리스크 관리’에서는 부실우려 자산 감축, 모니터링 강화로 선제적인 여신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도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은행의 강점인 글로벌 시장 부문도 강화, ‘글로벌 금융시장 제패’를 노리고 있다.

전 영업점 전자문서시스템 도입 등으로 ‘디지털 혁신 주도’를 계획하고 있다.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 고객 중심 맞춤형 서비스 강화·디지털 혁신 본격화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인 올해 고객 중심 경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 겸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로 빅데이터와 비대면 채널 등을 활용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세대별, 니즈별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출시해오고 있다.

작년 우리은행은 여행고객을 위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우리 여행적금’은 최대 6% 금리를 제공하며 여행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제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여행객을 위한 상품인 만큼 적금 가입자에게는 제주항공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제휴서비스가 제공된다. 고객은 적금 만기자금으로 제주항공 마일리지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구매금액의 5%가 추가 적립된다.

제주항공 국제선 왕복항공권 할인권(최대 10%)과 리프레시 포인트(최대 1만점)가 제공되며,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 적립금(최대 8만원)과 1년간 최상위 멤버십인 ‘H.VVIP’ 자격이 제공된다.

직업계고 학생 고객 특화 ‘매직고 우리 적금’도 출시한 바 있다.

‘매직고 우리 적금’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직업반을 운영하는 일반고 재학생들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활동과 연계해 취업학생에 대한 우대 혜택과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학생을 위한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스무살우리 적금’도 출시했다.

모바일 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 API를 도입해 최신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비대면 채널인 모바일 앱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 직접 애플리케이션 화면, 프로세스를 공동 설계하는 고객 참여형 서비스 구축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이용 가능하도록 ‘위비홈즈’ 웹(Web) 서비스를 작년 9월부터 개시했다.

‘위비홈즈’는 부동산 매도호가, 실거래가, KB시세, 한국감정원시세 등 다양한 시세정보를 제공한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영업점 방문상담 예약이나 대출상담사 출장서비스를 제공하며,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문과 세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스타트업인 세친구와 제휴해 소상공인 세무 비용 절감을 위한 스마트 세무지원서비스 ‘세친구’를 작년 9월 출시했다.

우리은행 이용 고객에 한해 월 4만원의 세친구 사용료를 월 2만5000원에 할인 제공한다. 세무조정 등 일부 유료서비스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혁신에서도 ‘고객’을 중심에 두고 있다. 그는 작년 6월 기존 영업지원부문 소속 디지털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부문에 전진배치했다.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해 은행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과 관련 “이번 조직개편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의 조직과 역할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디지털 기술과 금융기법의 융합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직체계를 구축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조직을 정비한 만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회사와 제휴도 확대했다. 작년 손태승 회장 겸 은행장은 직방과 ‘부동산 신사업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의 부동산 금융 정보와 직방의 아파트 단지 정보 등 부동산 데이터를 공유해 고객 편의 향상과 신사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 영업점 전자문서시스템 도입 확대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 전자문서시스템 도입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영업점 디지털 서식 및 전자서명 등의 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의 디지털화로 고객의 편리성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 글로벌·자산관리·CIB 강화…선제적 리스크 관리

손 회장 겸 은행장은 우리은행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진출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은 해외 네트워크 수 430개로 독보적인 국내 1위이자 세계 20위권”이라며 “규모 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월드 클래스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지 리테일 영업과 IB영업을 강화하는 등 지역별 특성을 감안한 새 비즈니스 모델 확충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회장이 2014년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장,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글로벌 통’인 만큼 해외 진출에 강점을 보여왔다.

우리은행은 2015년 국내은행 최초로 글로벌 네트워크 200개를 달성했으며, WB캄보디아 인수로 약 3년 만에 410개를 확보하여 국내은행 중 최초로 글로벌 20위권(해외네트워크 기준)에 진입했다.

작년 8월에는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EU지역의 한국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대출 등 신규 대출 영업, 현지 기업 신디케이션론 참여와 유로화 송금·중개 업무를 통해 우량 자산과 비이자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모기지론, 인도 우량기업 구매자금대출 등 현지 금융니즈를 반영한 신상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고수익 우량자산 위주 자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디론 주선, 수출입 등 비이자이익 비중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손 행장은 관련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14일 가진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CIB, 자산관리는 글로벌 은행 수준을 키우겠다”며 “이를 위한 인력과 예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외 금융사 인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손태승 회장 겸 은행장은 간담회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추가로 현지 금융사 인수를 할 계획”이라며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함께 나가도록 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글로벌 이익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작년 6월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 인수를 완료,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 ‘WB파이낸스’는 2003년 설립되어, 총자산 2200억원의 여신과 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금융사로서 1400여명의 직원과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위비뱅크’ 앱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위비뱅크’는 11개 언어 번역 기능을 탑재했으며 모바일 전용 통장, 대출 등 비대면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산관리, CIB, 혁신성장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 사회적 책임 이행…중기대출 확대·서민금융 강화

손 회장은 올해 우리은행 창립 120주년, 우리금융지주 출범 해라는 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혁신성장 기업 투자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서민금융 지원, 사회공헌 활동 확대로 포용적 금융을 선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작년보다 2배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인사에서 25개 영업본부에 ‘영업추진센터장’으로 불리는 지점장급 인사 34명을 배치했다. ‘영업추진센터장’은 중소기업 신규 고객 발굴,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기업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손태승 회장은 담보가 없어 혁신기업에 대출하기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부실 발생 시 직원을 징계하던 제도도 손질했다.

그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기업은 담보가 없어 은행원입장에서는 대출하기가 곤란하다”며 “혁신기업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의성 없는 부실은 은행원이 징계를 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차원에서 3조 성장펀드를 만들어 혁신 성장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 기념 지난 2일부터 서민들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우리새희망홀씨대출의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우대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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