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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음도 진동도 없다”…킨텍스 감싼 현대차그룹 ‘수소 밸류체인’

기사입력 : 2026-11-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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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 2026 개막…현대차그룹 720㎡ 규모 전시장 마련
MW급 수전해 플랜트·자동 충전 로봇 등 실물 기술 공개
“상상 이상으로 가까워진 수소” 현장 시승·시연 눈길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WHE 2026 현대차그룹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WHE 2026 현대차그룹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진 진동도, 소음도 없다. 수소차가 상상 이상으로 우리 일상에 바짝 다가온 느낌이다.”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6(WHE 2026)’ 현장. 현대자동차그룹 전시관에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시승을 마치고 내린 한 참관객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같이 감탄을 연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Hydrogen Moves to Market: Making Bankable Projects Work’를 슬로건으로, 12개국 19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글로벌 수소 산업의 현재와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문 곳은 720㎡(약 218평)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꾸린 현대차그룹 부스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수소 생산 인프라부터 승용·상용·철도 모빌리티, 그리고 미래 도시 생태계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그룹의 통합 수소 밸류체인을 전격 공개하며 수소 사회 구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소전기 쓰레기 차량과 AI 기반 충전 로봇 시연. / 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수소전기 쓰레기 차량과 AI 기반 충전 로봇 시연. / 사진=김재훈 기자

비전 AI 충전 로봇부터 정숙한 상용차 시승까지

현대차그룹 전시는 관람객들이 수소 기술을 오감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특히 부스 한가운데에서 진행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 시연은 장내 관람객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수소전기 청소트럭이 진입하자 로봇이 탑재된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차량 충전구를 스스로 정확히 인식하고, 보호캡을 열어 커넥터를 체결하는 전 과정이 매끄럽게 펼쳐졌다. 사람의 손길 없이 진행되는 완전 무인 충전 광경에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신기하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시연을 지켜본 한 외국인 참관객은 “수소 상용차 충전까지 완전 자동화되는 걸 보니 수소 생태계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우리 생활에 다가왔음을 실감했다”며 “운전자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24시간 무인 충전이 가능해져 수소 상용차 운영 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수소 철도차량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수소 철도차량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시승 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현장에는 수소 사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물류업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물류업 종사자라고 밝힌 한 40대 참관객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시승을 마치고 “디젤 트럭이나 내연기관 버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적어 정숙성에 깜짝 놀랐다”며 “장거리와 고중량을 운행하는 상용차 특성에 맞춰 내구성과 성능까지 대폭 개선됐다고 하니, 실제 물류 현장이나 고속버스 노선에 도입됐을 때 운전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2027년 의무 도입을 앞둔 ‘일렉시티 수소전기 저상 광역버스’ 실물 차량도 전시됐다. 내부에 직접 탑승한 참관객은 “수소가 단순히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친환경 에너지를 넘어, 휠체어 이용자 같은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까지 실질적으로 보장해 주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PEM 수전해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그룹 PEM 수전해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

MW급 수전해 모듈부터 새만금 AI 밸리까지

현대차그룹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단순한 모빌리티 제조사를 넘어 청정 수소 생산과 인프라 구축 역량까지 갖춘 ‘통합 수소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였다.

수소 생산 부문에서는 실물 수전해 스택 12개를 통합해 연간 약 700t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5MW급 전해조 스택 모듈(ESM) 1기의 통합 구조를 최초로 공개했다. 여러 모듈을 병렬로 배치해 수백 MW급 대형 플랜트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력이다.

또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모델 ‘W2H(Waste-to-Hydrogen)’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연계한 미래 산업도시 디오라마를 선보이며, 재생에너지와 수소, AI 데이터센터가 융합된 친환경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제시한 수소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모델 ‘W2H(Waste-to-Hydrogen)’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연계한 미래 산업도시 디오라마. / 사진=김재훈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가 제시한 수소 폐자원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모델 ‘W2H(Waste-to-Hydrogen)’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을 연계한 미래 산업도시 디오라마. / 사진=김재훈 기자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WHE 2026 참가 의의에 대해 “이번 전시에서 수소 생산부터 모빌리티, 도시·산업 분야의 활용까지 그룹의 통합 수소 솔루션을 소개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 기회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승용·상용·철도를 아우르는 폭넓은 모빌리티 라인업과 함께, 장거리 운행이 필수적인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을 대폭 개선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인 것이 핵심”이라며 “자동 충전 로봇과 통합 관제 시스템인 블루링크 업타임 케어를 통해 차량 운행, 정비, 충전 등 전 과정에서 고객 편의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관계자는 “수소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용처를 발굴하고 밸류체인 전반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사업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 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컨퍼런스 ‘리더십 인사이트’에서는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수소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프로젝트 투자 활성화와 국제 협력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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