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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3Q 외형·수익성 호조…“글로벌 바이오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26-10-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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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310억·영업익 351억…OTC·비티젠 한몫
13년 만의 지배구조 재편…‘사업지주사’ 새출발
의사결정 단축·현금 내재화…글로벌 진출 ‘속도’

동아제약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 1일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나온 첫 분기 성적표다. /이미지=생성형 AI이미지 확대보기
동아제약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 1일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나온 첫 분기 성적표다. /이미지=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동아제약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지난 1일 동아쏘시오홀딩스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사업지주사 체제로 새출발한 동아제약. 시장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의사결정 단계가 줄어든 만큼, 주력 사업의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신규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하고 있다.

OTC가 매출 견인…캐시카우 체력 입증



27일 동아제약(옛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회사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4310억 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 원으로 5.4% 늘었다. 주력 제품인 박카스의 안정적인 판매 흐름이 유지된 가운데, 일반의약품(OTC) 사업부문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실제 사업부문별로 보면 OTC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2% 늘어난 726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온라인몰 및 H&B(헬스&뷰티) 매장 등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이 실적 확대를 보조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박카스 사업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888억 원, 건기식 등을 담당하는 HTC(생활건강) 사업부문이 2.0% 늘어난 48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동아제약의 이 같은 외형 성장이 지주사 체제 재편 이후 자본 운용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2013년 사업 전문성 제고를 목표로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했으나,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와 인수합병(M&A)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13년 만에 다시 합병을 단행했다. 주력 사업에서 발생하는 탄탄한 영업현금흐름이 사업지주사의 재무적 체력을 받쳐주는 구조다.

내실 챙긴 수익성…자회사 이익 체력 개선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역시 증가하며 내실을 다졌다. 판관비 및 R&D 투자 비용 부담 속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며 351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 확대와 비용 집행 효율화가 수익성 방어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이를 포함 동아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조1944억 원, 영업이익은 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3.9% 늘었다.

이익 면에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자회사인 비티젠의 수익성 개선이 눈에 띈다. 비티젠은 일부 상업화 품목의 출하 이연 영향으로 올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든 249억 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49억 원으로 168.3% 증가했다. 고마진 품목 중심의 생산 효율화가 결실을 맺으며 그간 지적받아 온 약한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자체 현금 기반 글로벌 CMO 투자 ‘가속’



견조한 실적은 지배구조 개편 이후 본격화될 동아제약의 바이오 신사업 투자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동아제약은 비상장 자회사 시절 연간 1300억 원(지난해 기준 1307억 원) 규모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창출해 온 그룹 내 핵심 캐시카우로 꼽힌다. 이달 1일 사업지주사 전환으로 동아제약의 탄탄한 현금 창출력이 내재화, 이는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이 진행 중인 사업으로의 자금 투입 기동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직접적인 수혜 대상으로는 비티젠이 꼽힌다. 비티젠은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인천 송도 제1공장에 약 1090억 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850억 원의 정책자금을 조달하며 일차적인 숨통은 텄다. 하지만 독자적인 현금 창출력만으로 장기 투자금을 지속 충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비티젠은 동아에스티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핵심 생산기지다. 이 때문에 매출의 약 75%가 계열사 물량에 집중돼 있다.

결국 동아제약의 탄탄한 영업현금을 지주사 내로 끌어들인 지배구조 개편은 적절한 수혈책이 됐다는 평가다. 비티젠이 외부 차입이나 유상증자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확보하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비티젠이 올해 5건, 총 506억 원의 외부 수주를 따내며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동아제약의 자금 체력이 결합함에 따라 이뮬도사의 미국·유럽 시장 공급은 물론 글로벌 CMO 물량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해외 영토 확장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단순한 지분 정리를 넘어 사업지주사로서 자본 효율성과 유동성 통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동아제약의 견조한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되는 만큼 바이오시밀러 생산 지원과 신약 R&D 등 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 여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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