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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새우젓 맛보고 마포의 옛 모습까지…'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개막

기사입력 : 2026-10-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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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나루새우젓 축제 퍼레이드./사진=주현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마포나루새우젓 축제 퍼레이드./사진=주현태 기자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고을 사또로 변신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 참석해 전국 유명산지에서 올라온 새우젓 감별을 마치고 새우젓을 실은 황토돛배의 입항을 허가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조선시대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집산지였던 마포나루의 전통을 되살리는 축제다.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유명 산지의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마포의 옛 풍경까지 돌아볼 수 있는 축제로 마포나루의 옛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부터 새우를 활용한 먹거리와 체험, 지역의 역사를 담은 전시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방문객을 맞는다.

마포구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제19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요 물산 집산지였던 마포나루의 전통을 되살리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축제는 오전 10시30분 마포구청 광장에서 출발하는 사또행차로 막을 올렸다. 과거 마포나루의 활기찬 모습을 축제 현장에 재현하는 행사다. 사또로 분장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선두로 취타대·풍물패·보부상·주민 등 200여명이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행렬을 이어갔다.

이후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고 개장식이 이어졌다. 국악인 박애리의 판소리 공연과 새우젓 하선, 새우젓 감별 등을 소재로 한 마당놀이도 펼쳐졌다. 옛 나루터의 풍경을 현대적인 축제 프로그램으로 되살려 방문객에게 마포의 역사를 제공한 점이 특징이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의 가장 특별한 점은 질 좋은 새우젓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점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새우젓축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해마다 큰 사랑을 받았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과거 사또행차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과거 사또행차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주현태 기자
마포구 측에 따르면, 올해는 새우젓 판매 부스는 지난해보다 4개 늘어난 12개다. 강경·광천·신안·부안·소래 등 주요 산지의 새우젓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다. 또 육젓·오젓·추젓 등 종류별 상품을 용도에 맞게 고를 수 있으며, 가격은 시중가보다 10~15% 저렴하게 책정됐다.

고창·신안·예천·남해·청양·옹진 등 마포구 자매결연도시와 지역 농협이 참여하는 특산물 장터도 14개 부스로 운영한다. 먹거리 장터에는 12개 부스가 들어서며 새우파스타와 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활용한 음식도 선보인다. 새우젓 구매뿐 아니라 지역별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우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6일에는 외국인 참가자 20여 명과 서서울농협 부녀회원 등 50여 명이 참여하는 ‘외국인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가 열린다. 참가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는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한다. 17일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과 어린이 참가자 38명이 함께하는 ‘빅마마와 19m 새우김밥 말기!’가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 새우김밥을 만든다.

이밖에도 새우잡기와 새우젓 담그기, 새우젓 경매 체험을 축제 기간 상설 운영한다. 어린이를 위한 에어바운스와 꼬마 사또, 버블쇼를 비롯해 풍물 한마당과 품바마당, 전통놀이 체험도 준비했다. 새우젓을 주제로 한 먹거리와 체험에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더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포나루새우젓 축제 포토존. /사진=주현태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마포나루새우젓 축제 포토존. /사진=주현태 기자
올해 축제에서는 마포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전시도 눈길을 끈다. 축제장 안팎에 조성한 ‘깃발다리’와 ‘마포나루 기억터널’, ‘마포 홍보관’이 대표적이다. 축제의 즐길 거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마포구청에서 월드컵공원으로 이어지는 불광천 상암교에는 역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포스터를 활용한 ‘깃발다리’를 조성했다. 해마다 축제를 알렸던 포스터를 깃발로 선보여 19년간 이어진 축제의 발자취를 소개한다. 축제가 쌓아온 기록을 돌아보며 다가올 20주년의 의미도 전한다.

축제장 수변무대 인근 문화나루터 마당에서는 ‘마포나루 기억터널’을 만날 수 있다. 옛 마포나루와 한강변 풍경을 비롯해 거리와 주거지, 주요 시설을 담은 사진을 전시해 지역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 마포의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보며 오늘날 도시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특산물 장터. /사진=주현태이미지 확대보기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특산물 장터. /사진=주현태
인근 ‘마포 홍보관’에서는 구정소식지 ‘내고장 마포’의 역대 표지 27점을 발간 연도순으로 전시한다. 1996년 2월 창간호부터 이어진 기록에는 김장하는 풍경과 상암 주경기장 착공, 2002년 월드컵, 마포중앙도서관 개관 등 지역의 주요 변화가 담겼다. 역대 소식지 30개 호를 직접 읽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방문객들은 당시의 구정 소식과 생활정보를 살펴보며 마포의 변화를 되짚을 수 있다.

난지연못에는 LED 황포돛배를 띄워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마포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팔로우한 방문객에게 키캡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도 이어진다. 16일 개막식 무대에는 정동하와 홍경민 밴드, 알리, 마야 등이 오른다. TBS 특집 공개방송 ‘가을愛 콘서트: 쉼’에는 정수라와 현숙, 목비, 현당, 일민 등이 출연한다.

17일에는 예선을 통과한 21명이 참여하는 ‘전국 엄마아빠 노래자랑’ 본선이 열린다.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과 자두, 윤수현이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오른다. 18일 폐막공연에는 박현빈과 홍진영, 김용필, 전미경, 박우철, 서가비 등이 출연한다. 공연 이후에는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옛 사진 한 장과 소식지 한 면에 담긴 마포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 반가운 추억을, 아이들에게 우리 동네의 옛 모습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며 “새우젓축제를 즐기면서 가족과 이웃이 서로의 추억을 나누고 새로운 추억도 함께 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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