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떤 모습인가?
50대가 되면 가끔 ‘나는 회사에서 얼마나 필요한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든다.어떤 50대는 여전히 회사에서 인정받는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찾고,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긴다.
후배들이 그에게 배우려고 하고, 성과를 만들고, 조직과 구성원을 성장시킨다.
반면 어떤 50대는 언제 회사가 나가라고 할까 하루가 불안하다.
중요 업무에서 점점 멀어지고, 후배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빼앗긴다.
같은 50대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결국 경쟁력의 차이다.
나는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가? 다음 10개 질문에 5점 척도로 답해보자.
(5점 ‘매우 그렇다’, 4점 ‘그렇다’, 3점 ‘보통이다’, 2점 ‘그렇지 않다’,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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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업, 제품이나 서비스, 시장과 경쟁사를 고려한 전사적 의사결정을 한다.
□ 2. 최근 3년 안에 내가 주도하여 매출·이익·원가·생산성·고객가치 등 높은 성과를 만들었다.
□ 3. 중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나만의 차별화된 지식과 경험의 전문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 4. 회사가 새로운 사업이나 어려운 과제를 맡겼을 때, 이를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한다.
□ 5. 내 직급이나 직책이 없어도 다른 조직의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 6. 후배 직원은 나에게 업무뿐 아니라 자신의 성장과 커리어에 대해 조언을 구한다.
□ 7. AI와 디지털 기술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배우고 내 업무에 실제로 적용하고 있다.
□ 8. 지시 받아 일하기보다 회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먼저 찾아 제안하고 실행한다.
□ 9. 나의 경험과 지식을 매뉴얼·교육·코칭·후배 육성 등을 통해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한다.
□ 10. 지금 회사를 떠나더라도 다른 회사나 조직에서 필요로 할 만한 전문성·성과·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50점 만점에 40점 이하라면 현재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점검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역할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10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회사에서 인정받고 사장이 잡으려 하는 50대 직장인은 비결이 있다.① 과거의 경험에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더해 자신의 전문성을 끊임없이 업데이트한다.
② 결과를 갖고 자신의 일을 회사의 성과와 연결한다.
③ 뛰어난 후배를 키우고, 일을 맡기고, 자신이 없어도 성과가 나는 조직을 만든다
④ 변화를 인식하고 활용한다.
⑤ 업계 사람들과 교류하고, 강의와 연구를 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해 회사 밖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다.
경쟁력이 없는 50대 직장인이 있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에 머물거나, 직급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착각한다.
배우기가 멈춰 있고, 조직 전체의 성과보다 자신의 업무와 평가에만 관심을 둔다.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을 불편해 하며, 변화를 이끌기 보다 막는 사람이 되어 조직과 직무에서 점차 역할이 줄어든다.
남은 1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현재 50대 직장인의 정년은 60세에서 65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정년 없는 회사도 많아질 것이다. 아무튼 50대 직장인에서는 향후 10년은 길면서도 지나면 짧다.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
첫째,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직무 1~2개는 보유해야 한다.
둘째, 자신이 가진 경험을 더 높게 이어 갈 후배를 키워야 한다.
셋째, 회사가 나를 어떻게 해줄 것인가 보다 회사의 성과에 무엇을 더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넷째, 언젠가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오늘을 살아야 한다.
오늘의 일에서 성과를 만들고, 전문성을 쌓고, 사람을 키우고, 회사 밖에서도 통하는 역량을 갖는 것이 경쟁력이다.
50대는 인생의 끝을 준비하는 나이가 아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에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더해 실행해야 할 때이다. 더 높은 가치와 성과를 만들어야 할 때다. 회사가 자신을 붙잡아주길 기다리지 말고, 회사가 붙잡는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어야 한다. 내가 떠나면 아쉬운 사람, 함께 일하면 성과가 커지는 사람, 조직과 구성원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런 50대가 되어야 한다.
[필자 홍석환은] 고려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인사조직 박사과정을 마쳤다. 삼성 비서실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했고 GS칼텍스 인사기획·조직문화팀장을 거쳐 임원이 되어 KT&G 인재개발원장을 맡았다. 인사혁신처·서울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포스코 등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인사·조직 관련 자문과 강연을 꾸준히 해 2024년에 명강사 대상을 수상했다. 어서와~ HR은 처음이지? 왜 모두가 그 상사와 일하고 싶어 하는가, 사장이 붙잡는 김팀장, 나도 임원이 되고 싶다, 신입사원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취업의 비법, 임원의 품격 등 20여 권을 저술했다. 매년 100회 이상 강의를 하면서 여러 경제·언론 매체에서 경영 관련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홍석환 칼럼니스트/HR전략 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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