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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 ‘숏돌이’ 알상무 “美 중심 국제금융질서 변화 누군가는 그 비용 지불해야”

기사입력 : 2026-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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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동석(알상무)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이미지 확대보기
▲ 오동석(알상무) 전 슈카월드 주식분석가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국 재정적자 문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유튜브 슈카월드에서 ‘숏돌이’, ‘도서팀장’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알상무(본명 오동석)는 글로벌 매크로 시장의 중심인 미국과 경제 변화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알상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이후 증권사 트레이더, 채권 애널리스트, 헤지펀드매니저 등을 거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알상무가 진짜 빛을 발하는 분야는 경제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문화, 외교 등 헤아릴 수 없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다.

이러한 지식들을 모아 연결하고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한다. 심지어 음모론까지 제시한다. 하지만 음모론이 단순 의심을 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특정 이슈의 당사자가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사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일종의 환기 장치에 가깝다.

알상무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며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금융질서 구조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채권 수요 주체들이 바뀌면서 언제든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알상무는 근본적으로 빚을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내야 하는 현 경제시스템을 꼬집은 것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급 측면 구조적 문제도 생겼다. 과거 미국 채권 수요 주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와 해외 중앙은행이었다. 특히 미국을 제외한 여타국들은 대미 무역 흑자로 벌어들인 달러를 재투자하는 ‘달러 리사이클링’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적인’ 공적자금이 떠나고 헤지펀드 등 민간부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들은 시장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 안정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 알상무가 언급한 ‘금리 변동성 확대’는 경제와 금융시스템과 전반을 포괄하는 분석이다.

이러한 발언이 당장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초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알상무는 “미국 신용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비용도 누군가 지불해야 한다”며 “미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CDS(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이 상승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국제 금융 학계와 정책 서클에서는 이미 이러한 논쟁이 한창이다. 달러 기축통화 체제를 뒷받침해온 것은 결국 미국 국채를 아무런 의심 없이 사줄 누군가가 항상 존재한다는 믿음에 있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각국 중앙은행이었지만 그 주체가 민간자본으로 교체된다는 자체가 믿음의 전제를 흔드는 사건이다. 단순 미국 재정적자 문제가 아닌 글로벌 헤게모니 변화를 뜻하다.

알상무, 독립을 결정한 진짜 이유

알상무는 “영화감독이 꿈이었고 문학 쪽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았다”는 말을 꺼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의외라는 생각보다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알상무는 경제 원리와 그 이면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에 두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알상무는 “다양한 정보를 편견 없이 접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분석을 한다”며 “예측이 틀릴 수도 있지만 보다 명확하게 얘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런 부분들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피해를 주지 않고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하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알상무는 대학교 선배이자 직장 동료인 슈카와 손을 잡고 ‘슈카월드 코믹스’에서 활동할 당시 채널 부흥을 이끈 인물 중 하나다.

상당히 빠른 시간에 인기를 얻고 팬덤을 확보했지만 어느 날 갑작스럽게 퇴사 소식을 전했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슈카월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오히려 독립이 기대되는 요인도 있다. 알상무는 증권사에서 채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당시 시장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로 알상무는 2013년 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다음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하지만 그의 예측은 틀리지 않았다.

‘엔의 정치학’ 제목의 보고서는 당시 경제학 논리나 데이터로 설명하기 어려운 엔화 방향성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글이다. 시장에 상당한 인사이트를 제공한 것은 물론 인간의 사고와 분석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한 내용이었다.

알상무는 오는 9월 29일 오후 2시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2F)에서 열리는 한국금융신문의 ‘머니무브 2026-부의 공식’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복잡한 국제 정세 속 글로벌 부의 이동이 어떤 이유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만의 통찰력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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