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금융·시장] 코스피 33거래일 만에 7000선 탈환, 코스닥도 2%대 상승
9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97.12포인트(1.40%) 오른 7051.6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23일 이후 처음으로 7000선을 되찾았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900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8.49포인트(2.28%) 오른 830.37에 거래를 마쳐 두 지수 모두 33거래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치·데이터: 코스피 7051.64(+97.12p, +1.40%), 코스닥 830.37(+18.49p, +2.28%), 기관 순매수 9005억원(2026.9.9 종가 기준)
▲인사이트: 코스피가 7000선을 다시 넘어선 것은 지수 자체보다 '수급 주체의 교체'가 핵심이다. 8월 한 달간 SK하이닉스를 7조원 넘게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는지가 상승 지속 여부의 분수령이며, 개인·기관 매수만으로 만든 반등은 미국 물가지표發 금리 충격이 오면 되돌림 폭이 커질 수 있다. 관련 종목 비중을 늘릴 때는 외국인 수급이 이틀 이상 연속되는지를 확인 지표로 삼는 게 좋다.
②[금리·채권] 원/달러 환율 1336원대로 밀려, 엔화 강세에 연동 하락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336.1원(전일 종가 기준)에 마감해 약 22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국내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네고) 물량이 겹치며 하락 압력을 키웠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환율 하단을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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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번 환율 하락은 통상의 '위험 회피' 흐름과 반대 방향이라는 점이 이례적이다. 중동 리스크로 유가·국채금리가 오르는 와중에도 엔/달러가 152엔대까지 떨어지며 원화를 끌어내린 것으로, 환율의 방향타가 지정학 리스크보다 BOJ 정책 변수로 넘어갔다는 뜻이다.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기업이라면 유가 상승분을 환율 하락이 얼마나 상쇄해 줄지, 1330원 선이 재차 무너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③[기업·M&A] 한미 3500억달러 대미투자 1호 사업 텍사스 가스발전소로 확정
한미 양국이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첫 사업으로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총사업비는 미국 측 증액 요구를 절충해 223억달러 규모로 최종 합의됐으며,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대형 원전 최대 8기를 짓는 방안이 막바지 협상 중이다. 380MW급 가스터빈 생산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수주 기회를 가질 것으로 지목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수치·데이터: 엔시날 프로젝트 총사업비 223억달러(약 30조원), 2030년까지 1단계 1.4GW 가스터빈 가동 목표, 두산에너빌리티 8일 장중 +5.18%
▲인사이트: 이 딜의 핵심은 '수주 확정'이 아니라 '리드타임'이다. 가스터빈은 발주부터 납품까지 통상 3~4년이 걸려 2030년 가동 목표를 맞추려면 연내 발주가 시작돼야 하는데, 이 시점이 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자재 업체 실적 반영 시점과 직결된다. 산업부가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18일로 예정된 MOU 서명 여부가 관련주 주가의 다음 변곡점이다.
④[무역·통상] 8월 수출 982.5억달러로 역대 3위, 반도체가 견인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7% 증가한 982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역대 8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 반도체 수출이 209% 늘어난 467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고,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 증가하며 저변 확대를 뒷받침했다. 수입은 22.5% 늘어난 635억1000만달러에 그치면서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로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치·데이터: 8월 수출 982.5억달러(+68.7%), 반도체 수출 467억달러(+209%), 무역흑자 347.5억달러(3개월 연속 300억달러 초과)
▲인사이트: 반도체 착시를 걷어내고 봐야 할 숫자는 '반도체 외 품목 +20%'다. 컴퓨터(+419.5%), 화장품(+52.1%) 등이 동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수출 회복이 반도체 한 품목에 기댄 착시가 아니라는 신호다. 다만 자동차(-29.8%)·선박(-45.9%) 부진은 일시적 요인으로 설명된 만큼, 9월 실적에서 이 두 품목이 반등하는지가 '수출 1조달러' 달성 신뢰도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⑤[거시경제] 8월 소비자물가 3.1%↑, 근원물가는 3년3개월래 최고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7월(2.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8월 통신요금 대폭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0.58%포인트를 끌어올린 영향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제 물가 상승률은 2.5%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4% 상승해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기조적 물가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
▲수치·데이터: 8월 소비자물가 +3.1%(전월 2.8%), 근원물가 +3.4%(3년3개월래 최고), 통신비 기저효과 -0.58%p
▲인사이트: 헤드라인 물가(3.1%)와 근원물가(3.4%)가 반대로 읽히는 구간이라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 기저효과를 걷어내도 근원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한국은행이 10월22일 금통위에서 추가 인상 명분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국고채·회사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더할 수 있는 변수다. 9월 물가가 실제로 꺾이는지를 확인한 뒤 채권 듀레이션 확대 여부를 판단하는 게 안전하다.
⑥[금리·채권]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67.3bp로 확대, 국채 대비 약세 지속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공모 무보증 회사채 AA- 등급의 신용 스프레드는 올해 초 50.7bp에서 지난 4일 기준 67.3bp까지 벌어졌다. 8월 이후 국채 금리가 뛰었음에도 회사채 금리가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으로, 중동발 유가 급등과 매파적 통화정책 경계감이 국채 금리를 밀어올린 영향이 크다. 10일에는 약 17조원 규모의 국고채 만기가 도래해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여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수치·데이터: AA-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67.3bp(연초 50.7bp→9월4일 67.3bp), 9월10일 국고채 만기 약 17조원
▲인사이트: 스프레드 확대는 아직 '발작'이 아니라 '지연 반응'에 가깝다는 게 중요하다. 국채 금리가 유가·연준 경계감으로 먼저 뛰고 회사채가 뒤늦게 쫓아가는 국면이어서, 앞으로 발행되는 회사채는 최근 유통금리보다 높은 금리에 프라이싱될 가능성이 크다. 하반기 발행을 앞둔 기업이라면 스프레드가 70bp를 넘어서는지, FOMC(17일) 이후 국채 금리가 진정되는지를 발행 시점 조율의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⑦[금융·시장] 뉴욕증시 3일 연속 하락, 유가·국채금리 겹악재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사흘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지수는 405.41포인트(0.77%) 내린 5만2380.66, S&P500지수는 37.16포인트(0.48%) 내린 7636.36, 나스닥지수는 168.07포인트(0.64%) 하락한 2만6253.34에 장을 마쳤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 계획의 세 배인 최대 6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힌 여파로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4.857%까지 치솟은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치·데이터: 다우 52,380.66(-0.77%), S&P500 7636.36(-0.48%), 나스닥 26,253.34(-0.64%), 美 10년물 국채금리 장중 4.857%(2023년 11월래 최고)
▲인사이트: 이번 하락의 방아쇠는 실적이나 경기가 아니라 '수급'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재무부의 국채 매입 확대 발표가 오히려 금리를 밀어올린 역설적 상황으로, 시장은 이를 재정 건전성 우려로 해석하고 있다. 11일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17일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현재 약 60% 반영)이 더 커질 수 있어, 성장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라면 CPI 발표 전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⑧[원자재]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중동 확전 우려 고조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마감해 지난 5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을 겨냥해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미군 함정 공격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히는 등 확전 양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수치·데이터: 브렌트유 배럴당 101.21달러(+3.36%, 5월래 최고 종가), WTI 배럴당 96.05달러(+3.25%)
▲인사이트: 유가 상승을 주가지수 하락 요인으로만 보면 절반만 맞는 해석이다. 국내 정유·화학 업종에는 원가 부담으로, 정제마진이 유가 상승 속도를 못 따라가면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도달하는지가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Fed 정책 변화의 임계선으로 꼽힌다.오늘의 핵심 흐름 3가지
▲중동發 인플레이션 리스크 재부상, 물가 발표가 분수령
중동 확전으로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잠잠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10~11일 발표될 미국 PPI·CPI가 예상치를 웃돌면 17일 FOMC에서 금리 인상 명분이 커질 수 있다. 국내 물가(8월 3.1%)와 회사채 스프레드(67.3bp)도 이미 상승 압력을 받고 있어, 이번 주 지표들이 국내외 금리 경로를 동시에 흔들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미 대미투자 실행 국면 진입, 텍사스 가스발전소가 첫 단추
중동 리스크와 별개로 국내 증시에는 한미 대미투자 프로젝트 구체화라는 우호적 재료가 등장했다. 3500억달러 규모 투자의 첫 사업이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로 확정되고 원전 최대 8기 건설까지 논의되면서 관련 기자재·건설업체의 중장기 수주 기대가 커졌다. 다만 산업부가 세부 사항 확정을 부인하고 있어 18일 예정된 MOU 서명이 실제로 이뤄지는지가 재료의 진위를 가를 다음 이벤트다.
▲코스피 7000선, 수급 주도 반등의 지속가능성 시험대
코스피가 33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지만 이는 기관·개인 매수가 주도한 반등으로, 8월 한 달 반도체 대형주를 대거 순매도했던 외국인의 태도 전환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이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 환경이지만, 동시에 미국 물가 지표發 금리 충격이 겹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구간이다. 이번 주 후반 미국 CPI와 FOMC 결과가 나온 뒤 외국인 수급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7000선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주목할 일정
▲9월10일(목) —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9월11일(금)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9월17일(목, 한국시간) — 美 FOMC 기준금리 결정 발표(현지시간 15~16일 회의)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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