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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7조원에 스위스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업계 최대 규모

기사입력 : 2026-07-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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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펩타이드그룹 인도(암베르나트)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미지 확대보기
폴리펩타이드그룹 인도(암베르나트) 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스위스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나선다. 이는 제약∙바이오업계 인수합병(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펩타이드 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인수 금액은 약 2조7000억원(14억6000만 스위스프랑)이다.

회사에 따르면 대주주 지분인수 및 공개매수를 통해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지분 100% 확보를 목표로 올해 12월말까지 인수를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 사업에서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됐다.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성장으로 급증하는 펩타이드 생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이 짧게 연결된 물질로 체내에서 호르몬과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 이를 활용한 대표적인 의약품이 GLP-1 계열 비만·당뇨 치료제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최근 비만을 넘어 항암제와 면역질환, 알츠하이머 등 뇌질환 치료제로도 펩타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70개 이상의 펩타이드 의약품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으며, 80개 이상이 상업화에 성공했다.

폴리펩타이드 그룹은 1996년 글로벌 제약사 페링(Ferring)의 펩타이드 사업부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스위스 바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1000건 이상의 펩타이드 의약품 개발·생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펩타이드 생산 과정에서 유기용매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제조기술을 확보해 생산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폴리펩타이드 그룹의 생산시설과 핵심 기술, 전문 인력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회사는 스웨덴 말뫼, 벨기에 브레인, 미국 토런스·샌디에이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인도 암베르나트 등 5개국 6개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R&D) 시설, 약 1500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고객사와 체결한 CDMO 계약도 승계해 인수 직후부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의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인수는 생산능력과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회사의 3대 성장축을 모두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에게 더욱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CDMO 시장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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