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농협상호금융 은 10일 AI 돌봄로봇 '효돌'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금융서비스를 영업점 중심에서 고객의 생활공간으로 확대해 농촌 지역 고령층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추진된다.
최근 금융서비스가 모바일과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금융 이용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러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 돌봄기술을 금융서비스와 결합,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금융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증사업은 송금이나 예·적금 가입과 같은 직접적인 금융거래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필요한 금융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용자는 음성 대화를 통해 입출금 내역, 공과금 납부일, 예·적금 만기일 등 다양한 금융정보를 간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버튼 조작 없이 대화만으로 필요한 금융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금융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상호금융은 이를 통해 농촌 지역의 디지털 금융 격차를 줄이고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 기능도 함께 적용된다. 효돌은 최신 금융사기 수법과 예방 요령을 정기적으로 안내하고 실제 상황을 반영한 대화형 시나리오를 제공해 고령층이 금융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사기 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이번 서비스의 특징이다.
농협상호금융은 오는 2026년 말까지 서비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실증 테스트를 거쳐 실제 사업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안정성과 고객 만족도를 점검한 뒤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금융서비스를 영업점 밖으로 확장해 고객의 생활공간으로 연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단순히 디지털 금융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령층이 보다 친숙한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포용금융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농협상호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증사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농촌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금융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속으로 찾아가는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누구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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