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BNK금융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본업 경쟁력이 줄어든 것이 아닌 지난해 발생했던 건물매각 이익이 포함된 역 기저효과로 풀이됐다. 이자수익을 비롯한 주요 지표는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하반기에는 건전성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1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BNK금융이 부산은행 회복세와 비은행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지역 경기 둔화와 중소기업 부실 부담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올해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순익 15%대 감소 전망됐지만 본업경쟁력 ‘양호’
이미지 확대보기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BNK금융은 2분기 266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는 전년대비 26.9% 늘어난 21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이를 포함하면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4775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 지표를 보면 본업 체력은 개선되는 흐름이다. BNK금융의 올해 2분기 이자수익은 7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7084억원보다 733억원, 10.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89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2559억원보다 331억원, 12.9%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092억원에서 2661억원으로 431억원 줄어드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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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체력이 유지됐음에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 이유는 역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신한알파리츠의 자리츠인 신한알파강남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BNK디지털타워를 4578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해당 자산은 BNK금융 계열사들이 2020년 약 3500억원에 인수한 강남권 오피스다. 이를 통해 발생한 매각이익 1100억 원가량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 순이익 감소 전망은 본업 부진보다는 지난해 일회성 매각익 반영에 따른 착시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전년 동기가 아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개선 흐름은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 BNK금융의 올해 1분기 이자수익은 7628억원, 영업이익은 2831억원, 순이익은 2114억원이었다. 2분기 전망치와 비교하면 이자수익은 189억원, 영업이익은 59억원, 순이익은 547억원 늘어나는 셈이다. 특히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5.9%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 2분기와의 비교에서 나타나는 감익만으로 실적 흐름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히려 핵심 영업지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BN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BNK금융의 2분기 이자이익이 중소기업대출과 가계 중도금대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78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채권손익 개선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증권·캐피탈 운용수익 및 수수료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어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전입액은 부동산 PF 환입 요인에도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과 전년 동기 환입 소멸 영향으로 13.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움증권 역시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 증가와 비은행 실적 개선, 주주환원 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BNK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도 ROE 추정치 상향과 BPS 증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5500원으로 올리며, 주주환원 수익률이 2027년 9%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최대 변수는 ‘건전성’…NPL커버리지 관리 필요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BNK금융의 하반기 핵심 변수는 여전히 건전성이다. BNK금융의 1분기 말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7%, 연체율은 1.42%로 전분기보다 각각 15bp, 28bp 상승했다. BNK금융 측은 경기 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며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손실흡수력 지표도 부담 요인이다. BNK금융의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4분기 84.95%에서 올해 1분기 76.67%로 하락했다. 부산은행의 1분기 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26%, 1.21%였고, 경남은행은 각각 0.94%, 1.05%를 기록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합산한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60조9929억원으로, 대기업대출 8조7958억원의 약 7배에 달한다.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 경기 흐름이 BNK금융의 건전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NH투자증권도 BNK금융의 리레이팅 조건으로 건전성 회복을 꼽았다. NH투자증권은 “BNK금융이 지방금융지주 중 양호한 지역 기반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NPL커버리지비율이 80%대에 불과해 금융지주 중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기업의 부실 여신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커버리지비율을 100% 수준까지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BNK금융도 하반기 건전성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지방은행의 경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면서도, 부실채권 매각이 원활히 이뤄지고 경기 상황이 개선될 경우 1분기를 정점으로 건전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현재 70%대인 NPL커버리지비율을 연말까지 지주 기준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 특색 살린 생산적금융·주주환원 양립
이미지 확대보기하반기 전략의 한 축은 생산적금융 확대다. BNK금융은 지난 1일 500억원 규모의 ‘BNK 생산적금융 전략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벤처투자가 공동 출자한 그룹 차원의 투자 플랫폼으로, 운용은 BNK벤처투자가 맡는다. 투자 대상은 조선·해양, 항공·우주, 에너지·화학, 방산·모빌리티 등 동남권 전략산업과 기술력 있는 혁신기업이다. 1호 투자 분야로는 해양산업을 선정했다.
이는 빈대인닫기
빈대인기사 모아보기 회장 2기 경영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빈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금융 구현’을 제시하고, 생산적 금융 전환과 AI·디지털 기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은 지역재투자와 동반성장 중심의 생산적금융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조선·해양·물류·인프라 등 지역 특화산업에서 금융허브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주주환원 확대도 하반기 주요 관전 포인트다. BNK금융은 올해 1분기 주당 15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결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4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BNK금융은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을 12.30%로 관리하며, 향후 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신용리스크 확대에 대비하고 주주환원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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