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기자본 상위 25개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지난해 사외이사(감사위원 겸임 포함 종합) 평균보수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업계에서 '순수한' 사외이사 개별 보수가 1억원을 넘은 곳은 삼성증권이 유일했다.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가장 낮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증권업계 평균 최고 보수와 최저 보수 차이는 7배가 넘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지배구조 모범규준 등에 따라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를 두고, 보상 체계의 설계/운영, 보수의 결정/지급방식, 보수정책 의사결정 등과 관련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
보수위는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경우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을 합한 혼합형 구성보다 많았다.
다만, 구성마다 장단점이 있으며, 사외이사 보수위 역시 한계점이 거론된다. 특히 사외이사 평가가 내부평가 중심이고, 평가 지표도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억대 연봉' 기록한 삼성증권 사외이사
13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인물뱅크, 증권사 사업보고서 및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2025년 기준 국내 자기자본 상위 25개 증권사(12월 결산법인 공시 기준, 토스증권 미포함)의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 1위는 삼성증권(1억1400만원)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 사외이사 4명의 보수는 각각 1억817만원, 1억751만원, 1억11만원, 그리고 9410만원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인 3명은 연간 기준, 나머지 1명은 9개월 기준 액수다.
해당 통계는 기본적으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한 사외이사를 합쳐 인원수로 나눈 수치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이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경우 유효성이 높다.
하지만, 사내이사 감사위원이 포함돼 공시돼 있는 경우 등도 있어서 한계점이 있다. 또, 동일하지 않은 기준으로 퇴임 등도 반영돼 있다.
예컨대, 신한투자증권은 사내이사인 상근감사위원이 감사위원으로 포함된 수치는 1억2400만원으로 계산됐지만, 사외이사만으로 볼 평균보수는 6400만원 정도로 추산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보수가 1500만원으로, 25개사 중 가장 적었다. 연간 기준 1200만원이 기준점이고, 기간 등에 따라 수령액에 차이가 났다.
한투증권의 경우, 증권과 지주사 사외이사 멤버가 거의 비슷하다. 다만, 증권과 지주는 별개 회사이므로, 겸직과 보수 책정 자체는 무관하다.
한편, 25개 증권사의 2025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보수는 5608만원 선으로 추산됐다. 다만, 증권사 간 편차를 고려하면 중간 수치인 사외이사 평균액은 업계 동향 설명에 한계가 있다.
독립적 보상 결정 vs '셀프 의결'…보수위 구성 화두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상당한 화두가 됐다. 지난 2025년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사인 주주는 주총에서 보수한도 승인 안건 결의에서 특별이해관계인에 해당돼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조직명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조직을 두고 있다. 일부는 감사위에서 관련 사항을 의결한다.
자기자본 상위 27개 증권사의 2025년 기준 보수위 구성을 살펴보면,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경우가 14곳(52%)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사내이사, 기타비상무/비상임이사 등을 포함하는 혼합형 구조(11곳, 41%)를 앞섰다. 혼합형 보수위 중에서는 계열 증권사 금융지주 임원이 포함돼 있는 경우 등이 있다. 기타는 2곳(7%)이다.
다만, 보수위 형태 자체가 엄정한 평가와 독립성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영진이 섞여 있을 경우, 사외이사들이 임원 보수 및 보상 평가가 미흡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보수위 역시 '셀프 의결' 리스크가 거론된다.
의례적인 평가로는 이사들의 보수 적절성을 뒷받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사외이사 전문성 등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
현재 증권사들은 사외이사 평가에서 이사회 출석률을 충실성 판단을 위한 주요 지표로 삼는다. 이 밖에도 전문성, 이해성, 책임성, 공정성, 독립성 등도 함께 평가한다.
설문조사 방식을 기본으로, 자기평가, 상호평가, 직원평가 등을 종합하는 방식이다. 다만, 내부평가 중심 등으로 평가 방식에 한계점이 지목된다. 외부 평가 도입은 향후 검토 과제로 꼽힌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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