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대표이사 빈중일)이 지난해 여전채를 축으로 외화채·ABS·CP 등 복수의 수단을 병행하며 안정적인 조달 성과를 보였다. 올해는 미·이란 전쟁 이후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가운데, 여전채 중심 기조를 유지하되 외화채·ABS 비중을 높여 만기와 금리 리스크를 동시에 관리하는 전략에 나선다.
2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KB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의 총액은 4조8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900억원) 대비 22.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평균 표면금리의 경우 같은 기간 3.57%에서 2.92% 수준으로 1년 새 0.65%p가량 하락했다.
회사채 중심 조달 구조, 단기차입 비중 ‘안정 구간’
KB캐피탈의 조달 포트폴리오는 여전채를 중심으로 외화채권, 기업어음(CP), 전단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병행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KB캐피탈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여전채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외화채·CP·전단채 등 단기성 조달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유동성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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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CP·전단채 등 단기성 조달 비중은 전년과 비교해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 비중은 3.6% 수준으로, 지난 2024년 말 2.0% 대비 1.6%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의 평균 조달비용은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4년 말 전체 차입금의 평균 금리가 3.98%였던 것에 비해 지난해 9월 말에는 3.61%로 0.37%p 하락했다. 회사채 평균 차입금리 또한 같은 기간 4.14%에서 3.73%로 0.41%p 낮아졌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단기성 조달 비중 관리에는 금리 변동성 대응과 차환 일정 관리, 내부 유동성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시장 금리 상황에 따른 조달 타이밍 조정과 차환 일정 관리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전채 외 대체 조달 수단 활용도 두드러졌다. KB캐피탈은 CP·전단채를 단기 유동성 확보와 조달 비용 효율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자동차금융자산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을 통해 장기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에 따라 외화채·해외 ABS 등도 수시로 검토하며 투자자 기반 확대와 조달 채널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5년 만에 글로벌 외화채 시장에 복귀해 3억 달러 규모의 무보증 선순위(RegS)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 채권 차환과 투자자 저변 확대, 조달 채널 다각화를 목표로 이뤄졌으며, 적극적인 수요에 힘입어 최초제시금리(IPG) 대비 37bp 축소된 수준에서 금리가 확정됐다.
신규 발행 프리미엄(NIP)도 마이너스로 형성되면서 국내 시장 대비 경쟁력 있는 조달 조건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복수의 조달 수단을 병행하는 구조 유지, 발행 만기 분산을 통한 차환 리스크 최소화, 투자자 기반 확대를 통한 조달 안정성 확보 등의 전략을 중심으로 조달 구조를 운영했다”며 “특히, ABS 발행을 통한 장기 자금 확보와 CP·전단채를 활용한 단기 유동성 관리 등을 병행하며 조달 구조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금리·만기·유동성 3축 관리…조달 다각화 가속
KB캐피탈은 올해 조달 전략의 키워드로 ‘안정적 조달 기반’과 ‘구조 다각화’를 제시했다. 미·이란 전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이 커진 만큼, 여전채 중심 기조를 유지하되 외화채·ABS와 대체 조달 수단 활용을 확대해 금리·만기·투자자 구성을 입체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구상이다.우선 만기 구조 측면에서는 단기와 중장기 만기를 고르게 분산해 차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방점을 둔다. 고정·변동금리 비중도 균형 있게 가져가면서, ABS 등 장기성 조달 수단을 적극 활용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흡수하고 여신 자산과의 만기·금리 구조를 맞추는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금리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설정해 조달·유동성 계획을 사전에 세우고 있다. 1개월 즉시 가용 유동성비율과 3개월 유동성비율, 1년 이내 만기도래 자산·부채 구조 등을 핵심 지표로 상시 점검하고, 단기차입 의존도 역시 내부 관리 기준 안에서 유지하는 방식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한다.
조직 측면에서는 경영관리본부 재무기획부가 자금·ALM을 총괄하며, 이승용 경영관리본부장(상무)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미래사업부장, 디지털사업부장, 심사기획부장, 리테일심사본부장, 강남금융센터장 등을 거친 이 상무를 중심으로, 사업 성장과 건전성, 조달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보수적 조달 원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2026년에는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조달 기반 확보와 조달 구조 다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여전채 중심의 안정적 조달을 유지하는 동시에 외화채권, ABS 및 대체 조달 수단 활용을 확대하고, 투자자 기반 확대와 만기 구조 분산, 유동성 관리 강화를 통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금 조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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