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3년물(900억원)과 5년물(6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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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이 강등될 경우 3년물은 약 40bp, 5년물은 약 70bp 가량 조달비용이 늘어난다. 부채부담 축소와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인 HD현대케미칼이 정부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것도 무관하지 않다.
해당 재편안이 이행되면 HD현대오일뱅크 외형은 소폭 줄겠지만 재무부담와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HD현대케미칼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작년 3분기 말 기준 347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사 수익성을 갉아먹었다.
다만 실질적 체질 개선 여부는 논란이 있다. HD현대케미칼이 연결 종속회사에서 제외돼도 HD현대오일뱅크가 제공한 1조2000억원 규모 자금보충약정이 남는다. 회계상 장부는 깨끗해질 수 있지만 우발채무 꼬리표가 따라다니게 된다.
설비 고도화 업계 최고…강한 이익 회복력
HD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글로벌 수급에 따른 결과로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다만, 정제마진 변동에 대응하는 방법은 바로 설비 고도화다.특히 설비 고도화는 저가 중질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가능하게 한다. 정제마진 개선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북미와 유럽 등지의 노후설비가 폐쇄되면서 공급 부담은 구조적으로 줄고 있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도 HD현대오일뱅크의 실적 개선폭이 기대되는 이유다.
현대오일뱅크 또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만기구조를 짠 것으로 전해진다. 재무부담만 놓고 보면 5년물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어 금리 베팅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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