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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높은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후 꾸준히 이어온 밸류업과 실적 개선 등 성과가 인정 받았다는 해석이다.
찬성률 87.99%로 진회장 연임
26일 신한금융지주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진옥동 회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주주 출석률 83.14%·찬성률은 87.99%로,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발행주식총수의 1/3 이상 찬성'인 '특별결의' 기준을 가뿐히 충족하며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주총 개최 전 국민연금은 '라임 사태' 제재 이력 등을 근거로 진 회장의 연임에 반대 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현재 신한지주 지분 약 8.95%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가 진옥동 회장의 연임을 비롯한 신한금융의 주총 안건에 모두 찬성하면서 전체의 약 62% 달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마음을 얻었고, 취임 중 보인 적극적 경영 활동과 성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장 연임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지배구조 강화 기조로 주목받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CGCG 측은 안건 반대의 이유에 대해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들이 모두 선임될 경우 전체 사외이사 9명 가운데 3명이 재일교포 주주 추천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며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주주집단의 추천으로 다수의 사외이사가 지속적으로 선임되는 경우 전체 주주가 아닌 특정 주주의 이해를 대표할 수 있고, 경영진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총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 순이익 11.7%↑
이미지 확대보기우선 밸류업 측면에서는 2024년 13.02%로 주춤했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해 13.33%로 반등했고, BIS비율도 15.74%에서 15.92%로 개선되며 주주환원과 생산적금융을 위한 여력을 확보했다.
총현금배당 1조 2500억원 · 자기주식 취득 1조 25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 5000억원 규모로, 중장기 목표였던 총주주환원률 50%를 조기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9조 3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6%가량 늘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4조 4502억원에서 4조 9716억원으로 무려 11.7% 성장했다. ROE 역시 8.44%에서 9.11%로 크게 개선됐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당기순이익을 10% 이상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장정훈 신한금융 CFO는 “NIM에 대한 부분이 유지된다면 이자이익에서 최소 5% 이상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비이자이익도 순익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 등이 고루 성장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37조4420억원을 달성했다.
장 CFO는 “비이자 부분은 IB, WM 이익 등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충분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2027년까지 가면 비은행업권 정상화가 완벽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는 생산적 금융·AX 집중
진 회장은 올해 '성장' 전략으로 생산적 금융을, '생존' 전락으로 AX를 꼽았다.먼저 생산적 금융의 경우 지난 2월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를 열어 올해 생산적 금융에 총 17조원을 투입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에 2조원, 그룹 자체투자로 2조원, 여신지원 방식으로 13조원을 공급할 방침이다.
그룹 자체투자의 경우 AI·데이터센터·첨단 제조·재생에너지 등 국가 핵심 산업과 메가 프로젝트 참여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25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펀드, 45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개발펀드 등 조성할 계획이다.
AI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도 강화한다. 신한벤처투자는 AI 산업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신한벤처 투모로우 투자조합 3호’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200억원을 포함, 운용사인 신한벤처투자와 민간출자 등을 더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는 기업이나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생산·유통 및 관련 서비스 기업에 펀드 총액의 70%를 집중 투자한다.
범그룹 AX를 위해서는 지난해 진 회장 본인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작년 10월에는 지주 내 AX·디지털부문을 신설해 그룹 전체의 AI 로드맵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으며, 현업의 AX 실행을 주도할 ‘그룹 AX 혁신 리더’ 100명도 선발했다.
AX 혁신 리더들은 올해 1월부터 전문 교육과 AI 프로젝트 실행 등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진 회장의 경우 뛰어난 성과를 보임과 동시에 그룹의 방향성에 대한 청사진을 빠르게 제시해 주주들의 마음을 잡았다"며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확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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