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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5(수)

'IB 견고' NH투자증권 IMA 도전…리테일 새 성장동력 목표 [증권 3사 '1호 IMA' 도전장 ③]

기사입력 : 2025-10-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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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실탄 지원으로 세 번째 후보 합류
은행계 신용등급·지배구조 안정성 강조

'IB 견고' NH투자증권 IMA 도전…리테일 새 성장동력 목표 [증권 3사 '1호 IMA' 도전장 ③]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첫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 선정을 연내 앞둔 가운데, 후보군이 3파전으로 확대됐다. 별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새로 출사표를 낸 NH투자증권이다. 대형화의 '끝판왕'이자, 은행과의 경쟁도 가능한 IMA에 도전하는 후보들을 비교 분석하고, 향후 IMA 상품 장점과 투자 유의점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NH투자증권은 IMA(종합투자계좌) 인가를 목표로 증자를 단행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니고 고객에게 투자수익을 분배하는 IMA에 대해 수신 경쟁력이 높은 투자상품으로 판단하고 있다.

IB(기업금융) 부문에서 전통 강자로 분류되는 NH투자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발행어음 잔고 최저…IMA로 기회 모색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025년 6월 말 별도 자기자본은 7조4809억 원인데, 여기에 올해 8월에 IMA 사업 진출을 위해 농협금융지주 대상 제3자배정 유상증자(6500억 원)를 실시하면서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대상 IMA 제도 자본력 요건을 충족했다.

NH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2025년 6월 말 7조8658억 원이다. 별도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허용되는 발행어음 한도에 못 미친다. 발행어음 사업자 4곳 중에서도 최저다.

금융당국이 발행어음과 IMA 통합한도를 자기자본의 300%(발행어음은 200% 이내)로 설정한 가운데, NH투자증권의 한도는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인가 시 신규 자금을 끌어모으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NCR(순자본비율)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NH투자증권의 연결 NCR은 2025년 상반기 기준 1726%다. 이는 국내 종투사 10곳 중 4위다.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규제 최소 기준(100%) 대비 충분한 버퍼(buffer)를 보유했다.

수익성 측면을 보면, 국내 은행그룹 계열 증권사 중 상위에 포진해 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10억원, 당기순이익이 465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 10%씩 증가한 수치다.

특히, IB 하우스의 경쟁 우위를 강조하고 있다. 2025년 들어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조(兆) 단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유상증자 딜을 맡았고, DCM(채권자본시장)에서는 호텔신라, 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주관 등 딜을 수행했다

3사 중 은행그룹 계열은 유일
당초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의 2파전으로 예상됐던 IMA 인가전은 최대주주의 실탄을 지원받은 NH투자증권의 합류로 더욱 치열해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NH투자증권의 올해 8월 유증 관련 리포트에서 "이번 유증은 자본적정성 제고와 업권 내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IMA 사업자로서 최종 인가 여부와는 별개로, 금번 자본확충은 사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종업계 내 우수한 경쟁지위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리테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랜드마크 딜 수행 경험, 각종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상위권 지위 등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이 AA+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은행 계열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로서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NH투자증권 측은 강조한다.

금융당국의 연내 IMA 사업자 인가가 예고된 가운데, 현행 요건에서는 사업계획, 본인 제재이력, 대주주 요건을 보지 않는다. 물론, IMA 특성 상 이번 인가에서도 투자자 보호, 리스크 관리 측면 역량은 주효하게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제재 이력을 보면, NH투자증권의 경우 채권형 랩/신탁 관련 증권사에 포함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2025년 3월) 제재를 받은 내용 등이 있다.

후보군 3개 증권사는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로 경험은 쌓았지만, 단기 자금조달 목적 발행어음 대비 중장기 성격의 IMA 상품 경쟁력 확보는 또 다른 과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측은 "자문역량 강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감으로써,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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