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유상증자 참여와 PI 투자 확대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발행을 통해 리츠·펀드·신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람코자산신탁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은 상업용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신탁부문에서는 고정이하여신 비중을 기존 57%에서 44%로 낮추며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자산 건전성 개선을 달성했다. 또한 올 연말을 끝으로 부동산신탁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이 모두 준공되며 책임준공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증권빌딩, 분당두산타워, 센터포인트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NH농협캐피탈빌딩 매입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디지털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주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의 가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안산 성곡, 의정부 용현, 부산 장림 등 전국 단위에서 3건의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 군인공제회의 블라인드 자금 유치와 글로벌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그룹과 JV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펀딩역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직 운영 측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올해 초 도입한 섹터별·업무별 전문가 체제가 조기에 정착되며 투자섹터별 성과가 가시화되며 운용자산(AUM) 전망에도 큰 폭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람코의 운용자산은 총 33조 원 이었지만 올 상반기 약 35조 원을 달성했고 오는 2028년까지 총 5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자금조달과 유상증자로 자회사인 코람코자산운용의 체급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만 약 10조 원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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