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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금)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성과·재무실적 반등에 정비사업 수주도 질주

기사입력 : 2025-07-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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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이미지 확대보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전경.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최근 1~2년 사이 경영 전반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안 침체를 겪었던 실적, 재무 건전성, 주가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대폭 개선되며 시장의 평가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과 지방 대도시 정비사업 수주 성과가 두드러지며, 업계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안정화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기준 매출은 42562억원, 영업이익은 18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29%, 영업이익은 58.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에도 43059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상반기 분양과 정비사업 실적은 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도 뚜렷하다. 2023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17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부채비율도 137.8%에서 119.5%로 크게 낮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1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으며, PF 관련 우발채무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지난해 말 HDC현산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16000원대였던 HDC현산의 주가는 7월 중순 현재 27000원대까지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약 70% 가까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건설업 지수 상승률(1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국민연금이 HDC현산 지분율을 7% 가까이 확대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 빠르게도 회복되고 있다.

영업 측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2024HDC현산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13331억원이었으나, 2025년 상반기에만 28272억 원을 기록하는 등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원)을 포함해, 미아9-2구역(2988억원), 신당10구역(3022억원) 등 서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한 결과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 단계주공(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4196억원), 연산10구역(4453억원) 등 대도시 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정비사업 수주 확대는 조합들의 신뢰 회복과도 연결된다. 정비사업은 단순한 시공 수주를 넘어 수년간 함께 사업을 추진할 파트너를 선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조합과 시공사 간의 신뢰가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다시 유력 시공사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 확보는 시장 내 신뢰 회복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규모와 상징성 모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현장으로 보수적이었던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정성, 책임성, 디벨로퍼 역량을 인정하고 시공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시선이 신뢰 측면으로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에서는 HDC현산이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으며, 오는 26일 조합 총회를 앞두고 있다. 강남권 핵심 단지인 송파한양2차 재건축에서도 글로벌 설계 그룹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제안으로 경쟁에 나서는 등 조합과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주요 현장에서 다시 시공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실적 반등이 아니라,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 복귀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 재무 구조 안정, 신용등급 상향 등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며 축적된 디벨로퍼 역량과 안정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심 복합개발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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