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 기준 매출은 4조2562억원, 영업이익은 1846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이 약 29%, 영업이익은 58.6%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올해에도 4조3059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상반기 분양과 정비사업 실적은 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기대감도 보이고 있다.
주가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월 초 1만6000원대였던 HDC현산의 주가는 7월 중순 현재 2만7000원대까지 상승하며 5개월 만에 약 70% 가까이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건설업 지수 상승률(약 1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최근에는 국민연금이 HDC현산 지분율을 7% 가까이 확대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도 빠르게도 회복되고 있다.
영업 측면에서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2024년 HDC현산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1조3331억원이었으나, 2025년 상반기에만 2조8272억 원을 기록하는 등 두 배 이상 늘었다.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9244억원)을 포함해, 미아9-2구역(2988억원), 신당10구역(3022억원) 등 서울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한 결과다. 지방에서는 강원 원주 단계주공(4369억원), 부산 광안4구역(4196억원), 연산10구역(4453억원) 등 대도시 정비사업에서도 성과를 올렸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권 확보는 시장 내 신뢰 회복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해당 사업은 규모와 상징성 모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현장으로 보수적이었던 조합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안정성, 책임성, 디벨로퍼 역량을 인정하고 시공 파트너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제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바라보는 조합원들의 시선이 신뢰 측면으로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걸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실적 반등이 아니라, 신뢰 회복과 이미지 개선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시장 복귀에 성공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최근 실적 개선, 재무 구조 안정, 신용등급 상향 등은 시장의 신뢰를 반영한 결과”라며 “축적된 디벨로퍼 역량과 안정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도심 복합개발과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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