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오는 26일 오후 4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조합장 해임 등으로 어수선했던 조합 운영을 정상화하고, 사업의 장기 표류 여부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총회에서 시공사가 확정되면 사업은 연내 통합심의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
반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입찰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며,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정비사업 일몰제 적용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조치로 이주비와 사업비 조달이 더욱 어려워져 조합원 개별 부담이 증가될 가능성도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총회는 방배신삼호 재건축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이번에도 시공사 선정이 무산될 경우, 최근 정부정책과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사업 재추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 내부에서도 “빨리 시공사를 확정해야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총회는 조합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독입찰임에도 불구하고 ▲인근 대비 약 70만원 저렴한 평당 공사비 876만원 ▲사업비 금리 CD+0.1% 적용 ▲이주비 LTV 100% ▲ 사업촉진비 2000억원 등 파격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최초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9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1기∙2기 집행부와의 갈등, 입찰무산, 3기 조합장 해임 등으로 여러 차례 사업이 정체돼 왔다.
도시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방배신삼호는 지하철 2·4·7호선과 인접한 교통 여건과 입지 경쟁력을 갖춰 향후 인근 대표 주거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총회는 단순한 시공사 선정 여부를 넘어 41층 설계안 유지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좌우할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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