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한국금융신문이 메리츠금융의 최근 5년간 배당성향, 주가, 총주주수익률(TSR)을 분석한 결과, 2020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누적 주가상승률은 1096.81%로 나타났다.
계열사 통합·가치경영으로 ‘밸류업 모범생’ 자리매김
메리츠금융이 완전 자회사 편입한 후 2년 연속 연간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요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필두로 본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가치경영 원칙을 고수해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국내 대기업들의 계열사 물적분할과 ‘쪼개기 상장’과 반대로 ‘원 메리츠’로 전환한 메리츠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일반주주와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밸류업 모범생’이라고 불리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화재와 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발표하기 이전 주가 흐름이 눈에 띄게 성장하지 못했다. 주가 상승률은 2020년 –16.86%를 기록하다가 2021년 348.52% 크게 상승하더니 다시 –2.95%로 역성장했다. 배당 수익률도 7.63%, 2.14%, 0.24%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TSR은 –9.24%, 350.66%, -2.72%로 변동이 심했다.
완전 자회사 편입 후 ‘원 메리츠’로 변화한 뒤 메리츠금융 주가는 우상향을 지속했다. 주가상승률은 2023년 38.41%, 2024년 75.97%로 성장했다. 올해 초 10만4200원이었던 주가는 6월 말 11만2500원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3년간 자사주 2조원 소각… 연결 순익 50% 이상 주주환원 목표

실제 올해 들어 메리츠금융은 밸류업 일환으로 자사주를 총 1조원 소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약 6400억원, 2023년에는 30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올해는 메리츠금융이 계획한 중기 주주환원 정책의 마무리가 되는 해로, 연결 당기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핵심지표는 TSR, 실행지표는 주주환원율로 설정했다.
메리츠금융은 내년 회계연도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설정하고, 3가지 수익률(▲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수익률)을 비교해 자본 배치 및 주주환원 규모와 내용을 결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메리츠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국내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PBR은 2.24배로, ▲KB금융 0.75배 ▲신한지주 0.62배 ▲하나금융지주 0.61배 ▲우리금융지주 0.59배 등으로 큰 차이가 난다. PBR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주가가 장부가치보다 낮아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메리츠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공시에 나서는 한편, 김용범닫기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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