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도 강화했다.
CET1 12.5% 목표 달성 목전
우리금융은 CET1 목표 비율 달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여가고 있다.구체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이상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을 살펴보면 2022년 26.2%, 2023년 33.8%, 2024년 34.7%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안에 CET1 12.5%를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올해 1분기 기준 우리금융의 CET1은 12.42%로, 2023년 1분기 12.10%, 2024년 1분기 11.95%에 이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금융은 고환율 등 비우호적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자본적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ROE는 주춤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ROE는 7.26%로, 전년 동기(10.32%) 대비 3.06%p 감소했다. 2023년 1분기 12.48%, 2024년 1분기 10.32%, 올해 1분기 7.26%로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ROE 하락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전략의 근간인 CET1 등 자본적정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동양·ABL생명 인수 기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해외 IR 확대 등을 통해 밸류업 실행력을 높일 계획으로, 밸류업 전략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은행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
보험사 인수도 우리금융 밸류업 확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이달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 편입을 완료하며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비은행 부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은행과 비은행 간 균형 잡힌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수익 안정화와 자본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임종룡닫기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을 강점으로 갖추고 있으며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사 인수가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시기는 3분기로 예상되며 두 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3400억원 규모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 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이 가능해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동양·ABL생명의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 주가 상승 흐름도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투자 매력↑
임종룡 회장의 꾸준한 밸류업 추진과 동양·ABL생명 인수 성공으로 우리금융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9일 기준 우리금융 주가는 2만4900원으로 마감했는데, 이는 같은 시기 2023년 1만1390원, 2024년 1만4690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배당 세제 개편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밸류업 효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해외 IR로 밸류업 실행력 강화
임종룡 회장은 밸류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 기업설명회(IR)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임 회장은 지난 5월 홍콩에서 해외 기관투자가 및 주요 주주들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단독 IR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보험사 인수에 따른 기대 효과와 향후 경영 목표, 주주환원 정책, 건전성·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설명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해와 신뢰를 높였다.
임 회장이 직접 해외 IR에 나선 것은 취임 첫해인 2023년 9월 영국 런던과 같은 해 10월 중동지역 방문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그만큼 해외 IR을 직접 챙기며 밸류업 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우한나 한국금융신문 기자 han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