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올해 보수적 가정 기반 높은 수익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보수적 손해율 가정과 실질 가치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내실 다시기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K-ICS 비율 관리에서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해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보험손익은 자동차보험과 일반손익의 적자와 장기보험도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 줄어든 3598억원을 기록했고, 일부 지대 조기 상환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질 가치’ 중심 영업으로 CSM 전환배수 상승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이 적자로 돌아서고, 주력인 장기보험 성장도 부진했다. 올해 1분기 말 장기보험 손익은 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는데, 지난해 연말 계리적 가정 변동 반영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그 결과 올해 1분기 메리츠화재 신계약 CSM은 3568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26억원 늘어났지만, 기말 CSM 규모는 전분기 말 대비 208억원 감소한 11조1671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상승 속에서도 계리적 조정과 경험조정 등으로 인해 조정액이 전분기 4305억원에서 –1795억원으로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는 CSM 규모가 주춤한 가운데도 ‘실질 가치’에 중점을 둔 영업을 통해 신계약 CSM 전환 배수(신계약 CSM을 월납 환산보험료로 나눈 값)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신계약 CSM 전환 배수는 약 12.2배, 인보험은 12.5배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배, 0.1배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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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래 예측 시 방법이나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상품이 대동소이한데 실적 손해율과 예상 손해율 간 차이가 너무 크면 재무제표 신뢰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손해율을 비합리적으로 추정하면 이익은 당기에 실현하고, 손실은 미래로 떠넘기는 문제가 있어 관련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예상 손해율은 104.5%로 대형 손해보험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중 가장 높았다. 이어 ▲KB손보 103.4% ▲현대해상 98.6% ▲DB손보 97.3% ▲삼성화재 95.7% 순으로 예상손해율을 추정하고 있었다.
안정적 K-ICS 비율 관리…OCI 변동성 축소 및 위험액 관리
메리츠화재는 손해율·해지율 등 계리적 가정 관리와 자산건전성 확보 등 위험액 축소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건전성을 유지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K-ICS 비율은 239.0%로 전분기 말 대비 9.2%p 하락했지만,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상회했다. 이는 국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의 26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자본 확충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안정적 자본관리를 위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3000억원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 K-ICS 비율은 91.7%로 해외 선진국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인 50~70%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실제 규제 도입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메리츠화재는 금융당국의 보험부채 할인율 인하조치가 오는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내부 시뮬레이션을 통해 K-ICS 비율을 200% 이상 여유 있게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ALM(자산부채관리) 전략 수행으로 자산과 부채 DV01(Dollar Value of basis point, 금리가 1% 변할 때 채권 가격 변화를 보는 지표) 매칭을 통한 OCI(기타포괄손익) 변동성을 축소하고 위험액을 관리하며 안정적 건전성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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