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국내 주요 6개 택배사(CJ대한통운, 로젠택배, 롯데택배, 한진택배, 컬리넥스트마일(이하 컬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 소속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실시한 ‘택배기사 업무 여건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휴무일수도 택배사별로 큰 폭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5일 이상 휴무 비율은 쿠팡CLS가 66.7%로 가장 높았고 컬리가 20.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CJ대한통운 11.5% ▲로젠택배 8% 순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8일(주당 2일) 이상 휴무 사용 비율도 쿠팡CLS가 49.7% 가장 높았고, ▲컬리 5% ▲롯데·로젠택배 3% ▲한진택배 2.5% ▲CJ대한통운 0%로 택배사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일 수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대부분의 택배사가 주 6일 이상 업무비율이 95% 이상으로 나타나 사실상 주 6일 고정업무 체계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되는 반면, 쿠팡CLS는 주 5일 이하 업무비율이 62%에 달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 3일 이상’ 장기 휴무 경험은 평균 26%에 불과했다. 택배사별로는 쿠팡CLS가 49.0%로 가장 높았으며, ▲한진택배(23.0%) ▲CJ대한통운(19.0%) ▲롯데택배(18.5%) ▲로젠택배(17.8%) ▲컬리(8.9%)순으로 나타났다.
택배기사가 배송일에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경우, 전체 응답자 중 61.3%는 영업점 또는 택배사가 대체인력을 확보한다고 답했으며 전체 응답자의 36.7%는 영업점 또는 택배사가 대체인력 확보에 수반되는 비용을 부담한다고 답변했다.
택배기사 월평균 총수입은 517만원으로 나타났다. 컬리 578만원, 쿠팡CLS 570만원, 롯데 499만원으로 전체 응답자의 월평균 총수입은 약 516.9만 원으로 나타났다. 택배사별 수입은 컬리가 578.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 569.5만원 ▲롯데택배 498.5만원 ▲로젠택배 494.6만원 ▲CJ대한통운 493.5만원 ▲한진택배 471.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직업 만족도는 롯데택배, 쿠팡CLS, 로젠택배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2.4%가 직업만족 수준을 ‘보통 이상’으로 응답했다. 이 중 46.2%는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으며,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는 점수로 환산 시 평균 60.2점(100점만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택배업을 시작한 주요 계기로는 ‘성과 기반 수익’(34.2%)과 ‘당장의 수입 필요’(19.4%)가 꼽혀, 경제적 동기가 강하게 작용했음을 보여줬다.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비율은 로젠택배가 50.5%로 가장 높았으며 ▲컬리 46.5% ▲쿠팡CLS 46.0% ▲롯데택배 44.5% ▲CJ대한통운 43.5% ▲한진택배 32.5%로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CLS 택배기사 중 야간기사의 소득 수준 만족비율은 52.7%로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에서는 롯데택배가 61.9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61.0점) ▲로젠택배(60.9점)가 뒤를 이었다. 업무일 수와 업무 강도에 대한 만족도 역시 이들 세 회사가 모두 상위권에 포함됐다.
택배업무 지속 의향 항목에서는 CJ대한통운이 67.6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쿠팡CLS가 66.3점으로뒤를 이었다.
컬리와 쿠팡CLS 등 야간 배송을 운영하는 택배사의 택배기사들이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주요 이유는 ‘교통 혼잡이 적다(36.7%)’, ‘주간배송보다 수입이 더 좋아서(32.9%)’, ‘낮시간에 개인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20.7%)’가 꼽혔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가 지난해 하반기에 실시한 ‘야간배송 기사 대상 야간배송 규제 인식 및 업무현황에 대한 의견 수렴’ 설문조사에서도, 야간배송을 할 수 없는 경우 ‘주간 일자리를 찾아보겠다’는 답변은 25.6%에 불과했으며, ‘다른 야간 일자리를 찾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56.8%에 달했다.
권용장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회장은 “이번 조사는 택배기사의 실제 업무환경과 직무 만족도를 파악하고, 택배사별 업무여건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택배사별로 업무·휴무일 차이가 큰 이유가 정량적 지표로 확인된 만큼, 우수한 운영사례를 참고해 택배기사의 업무환경을 향상시키는 등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택배기사 관련 제도 개선 논의에 있어 유의미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