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경북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현장지원을 하던 농협 경북본부 박뫼바위 과장은 “대피소 현장에 계신 어르신들께서 불편하신게 없으신지 여쭤보는 과정에서 농사기반이 모두 타버려 농사지을 걱정에 막막해 하시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며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농사기반이 무너진 농업인의 영농활동 재개를 걱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동시에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각 계열 법인과 전국의 농축협 및 범농협 임직원 등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성금모금 41억원, 직접 지원 12억 8000만 원 등 53억 8000만 원을 조성해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의 각 계열 법인, 전국의 농축협과 농협육성조직 등에서 26억 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전국 각지의 농협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14억 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해 농협중앙회는 총 41억 원의 성금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의 성금 모금과 별개로 산불피해 농업인의 빠른 영농 복귀를 위해 전국 각지의 농축협 및 다양한 조합장 협의체 등에서 피해지역 농축협과 지자체 그리고 피해 농업인 등에 12억 8000만 원의 성금을 직접 전달하기도 하였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피해 지역 농업인들에게 직접적인 유대감과 위로를 전달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강원에서 발생한 산불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강원지역 농축협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농업인들의 피해가 있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신 온정의 손길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강원 관내 농축협의 자체 기금을 조성하여 산불 피해 농축협에 ‘협동조합 간 협동’이라는 협동조합 정신을 담은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피해지역에 직접 전달한 12억 8000만 원의 성금은 영농자재 구매, 농작업 대행과 농업인의 필요 물품 지원 등의 사업으로 환원되어 피해지역의 영농 및 생활 안정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국가에 재해·재난이 발생하면 농협은 늘 시작과 끝을 같이 해왔다”며 “이번 재해에서도 전국 12만 임직원의 마음과 정성을 담아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동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dkle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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