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공 감소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집값 급등과 새 아파트 쏠림 현상을 부추기면서 하반기에도 내 집 마련의 진입 장벽, 청약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24년 6월~’25년 5월 아파트 착공실적은 2만729가구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20년 6월~’21년 5월(3만2179가구) ▲’21년 5월~’22년 4월(5만2972가구) ▲’22년 6월~’23년 5월(3만6468가구) ▲’23년 6월~’24년 5월(2만3107가구) 기간 대비 급격하게 감소한 수치다.
강원은 서울·경기와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외곽 주거 수요를 흡수하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년간 아파트 착공실적이 급감했다. 강원의 ‘24년 6월~’25년 5월 아파트 착공실적은 5459가구로,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9191가구) 대비 40.6% 줄어들었으며, 지난 5년간 대부분 9000여 가구 수준을 유지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착공실적 감소 폭이 매우 컸다.
아파트 착공실적이 감소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의 여파가 크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발표한 5월(잠정)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1포인트로, 2020년(100 기준) 대비 30% 이상 오른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여기에 시공사, 지자체, 조합 등 간의 공사비 갈등을 불러오면서 사업의 지체를 나았고, 결국 착공이 미뤄지면서 착공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만성적인 공급 부족과 신축 아파트 선호 심리인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가 맞물리면서,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아파트 착공실적이 크게 감소한 광역 지자체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원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잠실 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26㎡, 총 1865가구 중 216가구가 일반 분양 대상이다.
동문건설(시공), 씨앤위(시행위탁)는 7월, 강원 춘천시 동면 일원에 짓는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69가구로 공급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8월,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재개발해 짓는 ‘한화 포레나 울산무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84~167㎡, 총 816가구 규모다.
두산건설은 9월, 전북 익산시 동산동 일원 세경1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익산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591가구로 일반 분양 가구수는 미정이다.
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은 10월 광주 북구 임동 일원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짓는 ‘챔피언스시티(가칭) 2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9층 규모이며 2단지(3000여가구) 분양 이후 1단지(13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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