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주의 연일 신고가 경신에도 아직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 미만의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증권주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는 첫째,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포인트(pt) 달성 공약, 둘째로 하반기 추경 편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셋째로 한국 금리인하 사이클, 넷째로 규제완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이 중,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에 폭발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다"며 "사실 상법개정과 더불어 밸류업 정책의 연장인데, 다만 새 정부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또 둘째와 셋째 요인에 따라 거래대금 폭증, 운용손익 증가 등으로 증권사의 실적이 뒷받침 되는 것도 한 몫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업 주가가 급등했지만, 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올라도 커버리지 평균 PBR은 0.63배, PER(주가수익비율)은 6.0배에 불과하다고 제시했다.
PBR이 1 미만이면 주가가 장부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는 여기서 추가상승해도 논란의 여지가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커버리지 5사의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커버리지 5사 평균 달성 가능한 ROE(자기자본이익률)가 11.2%임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PBR 1.0x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며 "다만 이것이, 우리는 구조적 상승이라기보다 이벤트에 의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그는 "증권주의 구조적 상승을 위해서는 코스피 지수 5000포인트 달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하고, 증권사 실적 변동성이 완화되어야 하며, 각종 평가손익 및 운용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실적 회계 투명성 제고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주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호주는 한국금융지주를 유지하고 키움증권을 신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주의 상승은 실적에 비례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펀더멘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 사는 커버리지 가운데 ROE가 가장 높고, 한국금융지주는 IMA(종합투자계좌) 라이선스 신규 취득 추진, 키움증권은 현재 거래대금 폭증의 가장 큰 수혜를 입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커버리지 5사를 비롯한 증권 대형주 모두 무차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및 일반주주 보호 정책 추진 기대감 등이 반영돼 증권주는 이날에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9분 현재 업종 별 시세에서 증권업이 4.73%대 상승해 상위권이다.
이 시각 전 거래일 대비 보통주 기준으로 한화투자증권 9.88%, 키움증권 9.53%, 신영증권 9.26%, 대신증권 6.19%, 미래에셋증권 5.67%, 부국증권 5.51% 등 증권주 주가가 급등 중이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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