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호무역주의 부활 가능성에 대한 공포가 외국인 자금 이탈로 번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수조 원이 증발한 가운데, 투자 심리는 얼어붙었고 주요 대형주는 일제히 출렁였다.
투자자별 매매 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1조 3,75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은 각각 4,610억원, 7,9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4.26% 떨어지며 시가총액 10위 기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04%, SK하이닉스는 1.67%, 현대차는 1.27%, 기아는 1.4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하며 전일 대비 1.36포인트(0.20%) 하락한 683.49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서 643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36억 원, 658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를 지탱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 주요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0.22% 하락했고, 휴젤은 2.51%, 파마리서치는 2.86% 떨어졌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31%, 삼천당제약이 4.74% 상승을 비롯해 알테오젠, HLB, 에코프로 등은 간세를 나타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가장 위협인 중국을 위주로 무역전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대체로 인한 반사 수혜 가능성으로 하반기에는 한국 주식시장이 미국시장보다 점차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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