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석화는 지난 1분기 매출 1조9082억원, 영업이익 102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깜짝 실적이다. 합성고무 부문이 타이어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기대 이상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반등 핵심 키는 금호석화 합성고무의 주력 제품인 NB라텍스가 쥐고 있다. NB라텍스는 천연고무에 비해 내유성·내화학성이 강해 의료·산업용 장갑, 위생용품 등에 쓰인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특수로 회사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불황을 겪고 있다. 금호석화를 포함한 NB라텍스 생산 기업들이 일제히 증설에 나선 탓에 공급 과잉까지 겹쳤다. 금호석화의 합성고무 가동률은 2021년 88%를 기록했다가 2022년 64%로 떨어졌다. 이어 2023년 69%, 2024년 70%, 2025년 71%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한 부정적 영향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NH투자증권 최영광 연구원은 지난 21일 화학 업황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서 올해 금호석화 영업이익 추정치를 4347억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2728억원)보다 59% 증가한 수치이자, 평균 시장 추정치(3975억원)보다 9% 가량 높다.
최 연구원은 "1분기 NB라텍스 수요는 미국의 선제적인 장갑 재고 비충 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수요 회복세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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