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은 LG그룹 각 계열사들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불황에 빠진 화학과 비교해 전자 계열사의 수익성 방어가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들은 1분기 합산 매출 28조8041억원, 영업이익 1조29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5%다. LG 전자 계열사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1.3%, 2023년 1.0%, 2024년 2.5%를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반등 이유는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분기 영업손실 4694억원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이 기업이 1분기 흑자를 낸 건 3년 만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전자계열=LG전자(LG이노텍 포함), LG디스플레이. 화학계열=LG화학(LG에너지솔루션 포함), LG생활건강. 단위=%
LG화학, LG생활건강, LG에너지솔루션 등 화학 계열사는 합산 매출 13조8689억원, 영업이익 589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4.2%인데 전자 계열사보다 0.3%포인트 뒤쳐졌다. 수익률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화학 계열사 연간 영업이익률은 2022년 6.3%를 찍고 2023년 4.9%, 2024년 2.5%로 하락 추세에 있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작년 1분기 1573억원에서 올 1분기 3747억원으로 138%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미국 IRA 세액 공제 금액 4577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830억원으로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고민이다.
LG화학도 본업인 석유화학 부문에서 영업손실 5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비용절감 노력이 있었지만 전력단가 상승 등 수익성 악화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한편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주재로 미래 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올해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전략을 논의하기 보다 기존 수립된 전략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구 회장의 판단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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