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이 올해 1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고루 성장시키며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 NPL커버리지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점점 악화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지표 모두 '상승'···돋보이는 '수익성'

25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21.5% 증가한 1조 1281억원을 기록했다.
경비차감전 영업이익도 2.1% 증가했고, 은행의 실질 영업력을 의미하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 역시 2% 늘었다.
은행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의 이 같은 성과가 정상혁 행장의 '본업 혁신, 자본효율성 강화' 전략 덕분인 것으로 분석한다.
정 행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 관점에서 하나로 연결된 솔루션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과 기회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순이익 성장을 견인한 주 요인은 은행의 본업 중 한 분야인 '기업여신'이다.
고객 중심 본업 개선의 결과 신한은행의 총기업대출은 5.6% 성장했는데, 기업 규모별 여신이 고루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올해 1분기 34조 64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3.5% 증가했고, 중소기업여신과 소상공인대출도 각각 6.1%, 3.9% 확대됐다.

이 같은 기업대출의 성장 덕분에 이자이익도 2.9% 성장했고,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NIM을 1.55%로 방어할 수 있었다.
비교적 '새로운 시장'인 비이자이익 부문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45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8% 성장했다.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덕분인데, 특히 투자금융수수료가 59%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정상혁 행장은 본업 혁신과 더불어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 모두 지난해보다 1.2%p·1.0%p 개선하며 약속을 지켰다.
신한은행은 정 행장의 기조에 따라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NPL커버리지 비율 48.7% 감소···건전성 높여야

다만 아쉬운 점은 건전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의 경우 지난해 1분기 0,02%p 소폭 회복했었으나, 올해 1분기 0.31%로 전년도보다 0.05%p 상승하며 더 나빠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고정이하여신을 완충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데, 2023년 1분기에는 191% 수준으로 관리됐지만 올해 1분기 159.3%까지 주저앉았다.
신한은행 측은 "건전성 관리를 통해 NPL커버리지비율을 연말 20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체율도 전년도보다 상승폭은 줄었지만, 0.2%p 올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금융 요구와 미국의 상호관세 등으로 금융사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선제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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