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피탈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난관을 겪는 가운데 BNK캐피탈은 리테일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키워가고 있다.

BNK캐피탈의 총 자산은 2023년 1분기 8조5113억원, 2024년 1분기 9조1945억원으로 매년 자산 증가를 이뤘다.

기업대출 중에서도 PF 대출을 줄였다. 지난 1분기 BNK캐피탈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96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 줄었다. 본 PF가 754억원, 브릿지론이 215억원 수준이다.
전체 영업자산 중 40%를 차지하는 오토금융은 2023년 1분기 2조7533억원에서 2024년 1분기 3조2000억원, 2024년 1분기 3조7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손상각비가 93% 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특히 삼정기업 기업회생과 지역 경기 부진으로 BNK금융지주 차원의 대손비용만 약 700억원에 달한다. BNK금융그룹은 삼정기업에 2000억원의 차입금을 내줬지만, 최근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로 삼정기업이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회수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의 삼성기업 관련 대출 익스포저는 45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찬일 BNK캐피탈 CFO는 "충당금전입액은 연중 1860억원으로 계획했지만, 증가폭이 있어 2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쌓아 오는 6월 이내 정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소매 연체가 증가해 적립할 충당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NK캐피탈은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개선을 이어가겠단 계획이다.
BNK캐피탈 지난 1분기 265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상매각했다.
아울러 조직을 총 가동해 연체율 관리를 이어가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찬일 BNK캐피탈 전무는 "올해 1분기 막바지에 연체율이 잡히는 것처럼 보였지만, 4월 들어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며 "현재 관련 법 개정으로 추심을 강력하게 못한 탓이 크고, 연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총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NK캐피탈은 지난 2023년 7월 기업금융관리부를 신설해 부동산PF 상매각 등으로 건전성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신용평가부에서는 신용평가모델에 불량항목에 대한 핀셋 제어 전략을 적용하는 등 연체율을 해소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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